“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다.” 이인교 인천광역시의회 의원(남동6)은 최근 인천 정치계에서 눈길을 끌었다.
명분을 위해서라면서 시의회 의장을 포기하더니 실리를 챙긴다며 상임위원장 자리마저 사양했기 때문이다. 의장과 상임위원장 포기가 후퇴라면 도대체 무엇이 전진일까.
이 의원은 1일 스카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활짝 웃으며 “남동구민을 위한 의정 활동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9대 인천시의회 하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의장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전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들은 하반기 의장을 맡지 않기로 약속했었지만, 하반기 의장까지 노렸기 때문이다.
사필귀정을 외쳤던 그는 “정치인은 꼭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득권 세력이 욕심을 포기하지 않자 이 의원은 스스로 의장직 도전을 포기하며 갈등 봉합을 위해 최선의 길을 선택해야 했다.
정해권 의원이 의장이 되어야 인천시의회 9대 후반기가 바로 선다는 신념은 같은 지역구 동료 의원과의 사적 관계를 버리며 명분을 따랐다. 이어 정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되자 이 의원은 행정안전위원장으로 거론됐다. 그런데 그 자리마저 고사했다. 행정안전위원장은 인사와 예산은 물론이고 시 공무원에 대한 감사까지 챙기는 핵심직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의정 활동을 어찌 감투로 평가할 수 있겠냐”며 “남동구를 발전시키려면 전반기처럼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일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의정활동은 주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념하겠다는 뜻이다. 시의회에선 개인의 실리를 챙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의원실엔 의정활동 관련 자료가 즐비했다. 남동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공영주차장 건설사업부터 도룡뇽 생태공원 조성사업과 학교도서관 독서환경 개선사업까지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 의원은 “남동구는 신도시와 원도심이 혼재한 곳이다”면서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인프라가 열악하다”고 진단했다. 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섰지만 지역구는 주차장이 부족해서 주차 전쟁을 치르는 구민의 삶부터 꼭 살펴야 한다고 했다.
남다른 의정활동 때문인지 시의회에선 “이인교가 구청장이 할 일까지 한다”는 말까지 돈다.
그러나 손사래를 친 이 의원은 “정치인에게 실리란 자리 확보보다 정책 수립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의 현안은 주민과 약속한 공약을 이뤄내는 것이 정치인이 가져야 할 최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에게 주어진 직은 주민들이 준 것이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쓰기보다 주민 삶의 질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의장과 상임위원장직보다 더 소중한 자세라며 후반기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는 의지가 남달라 지역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