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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프랜차이즈 피자스쿨이 전국 지점으로 배포한 제품 홍보 포스터에 판매 식품의 일부 중요 정보를 소비자가 알아볼 수 없도록 표기해 비판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스쿨은 신메뉴 홍보 차원으로 제작한 포스터를 전국 피자스쿨 점포로 공급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브랜드명·수상내역·메뉴명·제품 사진·가격·영양성분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피자스쿨은 매장 식사 및 방문 포장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각 매장 벽면에 제품 광고 포스터를 부착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터에서 나타난 필수 표시인 영양표시 정보가 소비자가 확인할 수 없도록 흐리게 제작해 문제가 된 것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품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영양표시를 의무화하는 식품 표시 제도의 적용을 거의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했다.
식품 영양 성분은 소비자가 식품 섭취 전 인지해야 할 중요 정보로 꼽힌다. 그런데 피자스쿨은 소비자에게 중요한 이 정보를 가려 업체가 제품을 판매할 때 불리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필수 표시 영양소로는 당류·단백질·포화지방·나트륨 등이 포함된다.
피자스쿨 점포 내 게시된 포스터는 1회 섭취 참고량을 비롯해 영양성분·알레르기 유발성분·원산지 정보가 표기돼 있는데 피자스쿨은 이 필수 표기의 글자 색상을 식별하기 어렵게 흐릿하게 하거나 알아볼 수 없도록 바탕색보다 옅은 색상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법에서는 유사 사례를 처벌하는 규정을 마련해 두고 있다. 우선 식품표시광고법 제5조 등에 따르면 식품 제조·가공업자는 식품에 영양표시를 하도록 규정하는데, 위반 식품을 판매 또는 판매 목적으로 제조·가공 등 영업 전반에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한다.
또 같은 법 시행규칙 제6조제2항에 의하면 표시 대상 영양성분은 열량·나트륨 함량 등이다. 동 규칙 4항은 이런 영양성분을 표시할 때는 소비자가 쉽고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선명하게 표시하고 구체적인 표시 방법을 적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피자스쿨의 경우 매장에서 피자를 직접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영업을 하므로 이 표시 방법 의무 준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그럼에도 관련 법에서도 영양표시 미준수 시 처벌하는 만큼 피자스쿨이 법에서 명기된 내용에 일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만큼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소비자의 충분한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만 행위로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자스쿨을 이용한 한 고객은 “보통 피자는 먹으려다가도 칼로리 등 성분을 보고 참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정보가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구매 효과가 떨어지니 영양성분 정보만 배경보다 잘 눈에 띄지 않게 고의로 흐릿하게 만든 것 아니냐”며 “결국 소비자의 판단력을 흐려 피자 판매량을 늘리려는 얍삽한 상술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피자스쿨 관계자는 “홍보를 위해 제작된 포스터는 목적에 맞게 메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열이나 배치를 고려해 글자 색 등이 결정된다”며 “매장으로 배포된 신메뉴 포스터는 인쇄 과정에서 특정 표기 부분이 약간 흐리게 나왔어도 내용을 식별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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