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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근칼럼] 이참에 이란의 핵 개발 끝장내겠다는 이스라엘
이춘근 필진페이지 + 입력 2024-10-04 06:31:20
 
▲ 이춘근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오늘날 세계에서 전투력이 제일 막강한 군대가 어느 나라 군대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1948년 건국 이래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지중해로 쓸어 넣고야 말겠다는 단순한 목표를 가진 수백 배 인구가 많은 적국들에 둘러싸인 채 살아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은 이스라엘은 지금 중동의 국제정치를 자신들에게 대폭 유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중이다. 생존을 넘어 강대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은 막강한 정신력과 초 현대식 장비를 갖춘 이스라엘의 군사력이다.
 
우선 이스라엘군은 과감했다. 자신을 공격할 것 같은 나라를 먼저 달려가 때리는 전법을 구사하는 군대다. 그래서 욕도 많이 먹는다. 1960년대의 이스라엘 여성 수상 골다 메이어는 “죽고 나서 동정받는 것과 살아남아서 욕먹는 것 중 하나를 택하라면 우리는 살아남아서 욕먹는 것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은 시리아와의 공중전에서 85대 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스라엘은 미제 전투기, 시리아는 소련제 미그 전투기를 사용했다. 이때 미국은 자국 전투기의 우월성을 자부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우리가 소련제 미그기를 조종하고 적들이 미국제 전투기를 조종했다고 해도 우리는 85대 0으로 승리했을 것”이라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만큼 이스라엘군은 기량 향상을 위해 피나는 훈련을 한다는 말이다.
 
남자건 여자건 국가를 위한 부름에 달려가는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모습은 작년 10월7일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기습공격을 했을 때 다시 나타났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혹은 해외 여행 중이던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전쟁 발발 뉴스를 접하고는 징집 영장을 받기도 전에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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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7일의 기습공격 당일 이스라엘인 1200명이 죽었고 250명이 납치당했다. 그날의 인명 피해를 미국의 경우에 비유한다면 미국인 4만 명이 사망한 것과 같다. 아우슈비츠수용소 이후 이스라엘인이 그렇게 많이 죽은 날은 없었다.
 
바로 다음 날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에 거점을 두고 있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이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이틀 사이에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벌여야 했다. 이슬람 전체의 두목이 되고 싶어 하는 이란은 가자지구의 하마스·레바논의 헤즈볼라·예멘의 후티스 등 반유대 테러 조직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직접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스라엘의 대적(大敵)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집단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결국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32년간 헤즈볼라의 수장이었던 나스랄라의 죽음으로 헤즈볼라는 허리가 꺾인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하마스와 함께 전쟁을 개전한 지난 1년 동안, 특히 지난 몇 주 동안 헤즈볼라 지휘부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의 강의(충고)나 지원을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들은 미국이 있든 없든 스스로 테러리스트들을 처리할 것이다. 미국은 미국의 적을 죽이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며 헤즈볼라의 궤멸을 축하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궤멸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이란은 1일 밤 미사일 180발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 이스라엘의 전사(戰士) 총리 네타냐후는 2일 새벽 0시26분 “이란은 실수했다. 이란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고 말한 후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나프탈리 베넷 전 이스라엘 총리도 네타냐후 총리가 50년 만에 중동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며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촉구했다. 베넷은 문어의 촉수들(하마스·헤즈볼라)이 심각하게 손상당한 지금 문어의 머리(이란)를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중동 문제의 치명적인 본질은 아랍 세계는 결코 이스라엘의 존재를 받아들일 수 없고, 이스라엘은 결코 그곳을 다시는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날 이스라엘은 그 자리에서 죽든지 혹은 2000년 전처럼 정든 땅을 떠나 세계 전역을 방황하며 살든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결코 이란의 핵을 허락할 수 없는 것이다. 1981년 이스라엘은 이라크 핵시설 제거라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작전을 성공시켰다. 이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야만 하는 어려운 군사작전을 정교하게 기획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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