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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이 26일(현지 시각) 맨해튼 문화원 청사 2층에 전통 정원인 ‘애양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기와 담장가를 따라 100여 개 우리나라 토종 수목을 심었으며 그 아래 자갈과 목재를 연상시키는 바닥을 깔았다. 정원이란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녹여낸 생활의 일부이자 미의식의 총화다.
영국식·프랑스식 정원이 그렇듯 중국과 일본 정원도 차이가 크다. 30평 크기의 뉴욕 애양원은 기존 유명 정원들과 차별된 유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정원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 금상을 3회 수상한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 작품으로, 전남 담양군 소쇄원의 전통 담장 애양단을 본딴 것이다.
1월 미국을 방문한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에게 김천수 뉴욕문화원장이 새로 지어지는 문화원 청사에 우리식 정원 조성을 요청했고 김 지사가 화답해 진행됐다. 25일 준공식에 김 지사와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애니 파오사와스디 미 조경협회 뉴욕지부장, 김의환 뉴욕총영사, 황 작가 등이 참석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뉴욕에서 조만간 애양원의 매력이 입소문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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