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아직 러시아 지역에 머무는 유력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로써 북한군 소수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진입했다는 미국 CNN 방송 보도가 오보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북유럽 언론사들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의 군인들이 러시아 연방 (위수)지역에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готуються до бою)”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존재에 관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주의를 환기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의 발언대로라면 북한군은 아직 우크라와 직접적인 교전을 하지 않은 상태로 간주된다.
국제사회의 미온적 반응을 질책하려는 우크라 정부 수반이 양측 간 무력 충돌 사실을 굳이 감출 필요가 없다는 배경에서다. 북한군의 전투 개시가 우크라에겐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할 유리한 정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파병군의 존재로 세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 파트너들과 글로벌 사우스·중국의 목소리가 크지 않다고 꼬집었다. ·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약한 반응 탓에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더 많은 군인이 러시아에 올 수도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이 서방을 시험하고 있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을 연상하게 하지만 모두 반응하려 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앞서 CNN은 북한군 소수 병력이 우크라 영토에 진입했다고 서방 정보 당국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고, 리투아니아 방송은 자국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우크라와 첫 교전에서 1명만 살고 몰살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확증할 수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NGO 관계자의 주장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애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27·28일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군사 저술가 미하일 알렉산드로비치 지로호프는 “북한이 무기를 갖춘 공격 부대를 직접 (전선에) 보낼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내다봤었다.
과거 CNN은 김정은 사망설 등 대형 오보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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