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을 통합해 지방의 명문 영남대를 설립한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이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 책임자로서 인재 양성과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실감한 때문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사범을 졸업한 뒤 경북의 문경 공립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일본 육군사관학교와 1946년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전신)를 졸업한 박 전 대통령이 영남대를 설립한 것은 재임 시절이던 1967년의 일이다. 1963년부터 1979년까지 재임한 박 전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이루기 위해 민족 중흥의 동량, 시대적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신념에서 애국·애민 정신으로 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과 저력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성장·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며 주도한 새마을운동은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으며 ‘한강의 기적’이 연출되는 중심에 그가 있었다. 한마디로 한민족의 5000년 보릿고개를 끝낸 주역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닦았다.
북한 같은 공산주의 국가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민족의 지도자나 대중의 영웅을 기리는 동상을 세우고 머리 숙이며 꽃을 바친다.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동상들 대부분은 오랜 세월을 견디며 청동빛으로 바래져 가면서도 그 경의와 위엄의 무게를 더해 간다. 한쪽에서는 ‘독재자’라고 비판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의 영웅’임에 틀림없다. 누가 뭐래도 ‘공팔과이(功八過二)’로 평가함이 마땅하다.
영남대 교내에 세워진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이 탄생 107주년을 앞두고 얼마 전 밀가루 와 달걀 세례를 받는 곤욕을 치렀다. 과거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속칭 민주동문회라는 탈을 쓴 이들이 동상 철거를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이런 식의 폭력은 어린애처럼 생떼를 쓰는 철부지 행동에 다름 아니다. 자신들 판단만이 옳다는 아집이자 독선이다.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모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영남대 미주동창회가 동상 설립에 모든 비용을 댔다. 대학 측에선 절대빈곤 탈출과 부강한 나라의 토대를 닦은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고 애국심을 본받자는 취지에서 동상을 건립한 것으로 안다. 동상을 철거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박병헌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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