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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파키스탄이 충돌해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양국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면서도 미국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상황이 가능한 빨리 완화되길 바라나 우리는 이 나라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긴장이 완화되도록 격려하는 것 뿐”이라며 “근본적으로 우리가 관여할 일도 아니고 미국의 통제 능력과는 아무 상관없는 전쟁에 개입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인도·파키스탄 간 핵전쟁 발발 우려에 대해서도 “이번 사건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이나 핵 분쟁으로 이어진다 해도 그럴 일이 없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인도·파키스탄 충돌을 두고 “정말 끔찍하다. 난 두 나라를 잘 알고 잘 지내며 양국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겠다”며 중재 가능성은 내비쳤다.
인도는 지난달 22일 자국령 카슈미르의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발생한 무장단체의 총기 테러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7일 공격을 감행했다. 구체적으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을 사격하는 등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파키스탄도 사실상의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너머로 포격하거나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인도·파키스탄 당국자들을 인용한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이번 충돌로 인한 양국 민간인 사망자는 44명이다. 부상자는 100여 명이다. 인도령 카슈미르에 거주하는 주민 수백 명은 대학교 등지로 피신했다. 인도 당국은 7일 국경 마을 2곳에 살던 수백 명을 버스에 태워 국경에서 약 20㎞ 떨어진 대학 캠퍼스로 실어 날랐다. 해당 대학 인근 힌두교 수련소도 여성·어린이 수백 명을 위한 임시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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