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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4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번이 네 번째 조사다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의 진술 번복과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14일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7일과 17일 그리고 9월12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았다. 그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의 지휘 책임자로 초동 수사 결과 보고 과정과 기록 이첩 보류·회수 결정 등에 직접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혐의는 직권남용과 모해위증이다.
김 전 사령관은 초기 조사에서 ‘윤 격노설’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전해 들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다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며 추가 소명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검은 국방부와 해병대 관계자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과 정황을 토대로 김 전 사령관을 추궁하고 있다. 이번 네 번째 조사에서 그의 진술 신빙성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특검은 같은 날 오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도 소환해 당시 안보실 차원의 개입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수사 막바지에 접어든 특검이 핵심 인물들에 대한 연속 조사로 외압 의혹의 전모에 한층 다가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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