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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실무 핵심 인물로 지목된 국토부 김모 서기관이 구속되면서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이 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데 이어 종점 변경 과정에서 김건희 일가가 관여했는지 규명에 나섰다. 이번 구속으로 원희룡 전 장관,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백원국 전 국토부 차관 등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 김 서기관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서기관은 2022년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담당하던 실무자로 종점이 김 여사 일가 땅이 몰려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서기관이 용역업체에 강상면 종점안을 지시했다는 진술까지 확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용역업체가 대형 로펌의 도움을 받아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진술을 사전 연습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은 18일 이를 “중대한 증거인멸 시도이자 수사 방해 행위”라고 규정했다. 반복될 경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업체는 국토부 요구 없이 독자적으로 종점 변경안을 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윗선’ 개입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 구속을 기점으로 수사의 무게중심을 윗선으로 옮기고 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사업 백지화 과정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백원국 전 차관은 인수위 시절부터 종점 변경 논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지역구 내 이해관계가 걸린 김선교 의원도 특혜 의혹의 핵심 멤버로 지목된다.
양평고속도로 사업이 김건희 일가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커지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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