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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 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재생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에 나섰다. 탄소섬유 복합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시험·양산까지 연결하는 전주기 공급망 확보가 목표다.
전북도는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카본 코리아 2025’에서 블레이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는 전북도·군산시와 휴먼컴퍼지트, HS효성첨단소재, 도레이첨단소재 등 10개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전주 탄소산단과 군산 해상풍력 인프라를 연계해 공급망을 집적화하는 전략이다.
해상풍력 블레이드는 기술 장벽이 높은 대형 복합부품으로 성능·경제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산업은 빠르게 대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MW급 블레이드 인증시설과 시제품 제작·검증 체계 구축이 필수로 꼽힌다. 이번 클러스터는 이러한 인프라를 포함해 표준·공용화 연구개발(R&D) 기반까지 갖출 예정이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RE100 수요 증가와 전력 믹스 변화로 확대가 예상되지만 핵심 부품 상당수가 해외 의존 상태다. 전북의 클러스터 구축은 국산화률을 높이고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고창·부안 해역에서 2.46GW 규모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를, 군산에서 1.8GW 단지를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역 해상풍력 수요가 블레이드 산업과 결합하면 내수 기반 강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소복합소재 기술을 보유한 전북의 기존 산업 구조도 해상풍력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만큼 블레이드 표준화와 양산 능력 확보는 수출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블레이드 생태계 구축은 전북의 재생에너지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다”라며 “기업 유치와 인력 양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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