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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발생한 포스코 인명피해 사고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는 인명 사고 책임을 물어 포항제철소장 경질했고, 노동계는 경영자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포스코·노동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연이은 인명 사고가 발생한 책임을 물어 이날 이동열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을 겸임하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서 연이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노동계의 분노 수위도 높아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월 21일 자회사 노동자 한 명이 수리 작업 중 설비에 끼여 사망했고, 7월 15일에는 포스코 광양공장에서 하청노동자 2명이 상부 집진기 철거 작업 중 떨어져 한 명이 사망했다.
11월 5일에는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 노동자 한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20일에도 슬러지 청소를 하던 하청 노동자 2명과 사내 소방대원 1명이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소방대원은 의식을 찾았으나 하청 노동자 2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내어 포스코 경영 책임자 구속과 대대적인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노동자가 연이어 죽고 다치는데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무슨 강심장인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한가한 소리나 하고 앉아 있다”며 “불과 보름 만에 또다시 동일한 유형의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의 태도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관리감독 기관인 고용노동부는 11월 5일 사고 이후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업장 관리감독을 어떻게 하길래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연이어 일어난단 말인가. 중대재해 예방에 장관 직을 걸겠다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말이 참으로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재명 정부 들어 중대재해 감축과 예방을 부르짖기에 한편으로 기대를 걸었다”면서 “하지만 현장은 아수라장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연이어 터지는 중대재해에 노동자들은 중대재해 감축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죽을 차례를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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