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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을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때리기’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건희특검이 오세훈 서울시장 휴대전화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세 수위를 한껏 올렸다.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위(위원장 전현희)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은 새빨간 거짓말로 여론조사 대납 의혹을 덮으려는 오 시장에게 법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김건희특검이 오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명태균 여론조사 6건을 확인했음에도 오 시장은 ‘카톡을 잘 안 본다’는 유체이탈 변명만 늘어놓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유분수”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호떡 뒤집듯 말을 바꾸는 오 시장을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자신의 범죄 의혹을 덮기 위해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오 시장은 더러운 위선의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오 시장을 지목하는 결정적 단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명 씨는 2021년 1월 22일 오 시장이 자신에게 4차례 전화해 여론조사를 부탁했고 김한정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 2000만 원을 빌리러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김 씨가 오 시장 자택 근처에서 카드 결제한 내역도 특검 수사로 이미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위는 “오 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은 거짓말로 대충 넘어갈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며 “명태균 여론조사를 등에 업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가 사실이라면 당선 자체가 불법이자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 시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거짓말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소상히 밝히고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성역 없는 특검 수사로 오 시장의 범죄 정황이 뚜렷해진 만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는 서울시정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작금에 받고 있는 여러 가지 서울시의 난맥상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영어를 몰라서, 카톡을 잘 안 봐서, 오 시장 측의 안드로메다급 황당 변명이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는 종묘 개발과 관련해 유네스코가 보낸 고층 건물 개발 계획을 우려하는 외교 문서에 대해 묻자 ‘영어 원문이라 의미를 파악할 수 없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무책임과 무성의의 극치를 달리는 오 시장 측의 안드로메다급 유체이탈 화법만 봐도 왜 오 시장이 1000만 시민이 거주하는 서울시정을 맡으면 안 되는지 그 자격 미달 사유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시장은 전시행정과 치적 쌓기에 몰두하며 내년 지방선거에 눈독 들이기보다 불법에 기대어 서울시장으로 당선됐다는 혐의부터 명확히 소명하고 수사부터 떳떳하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도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발생한 한강버스 관련 문제점을 언급하며 “오 시장은 이런 심각한 상황을 ‘경미한 잔고장’으로 폄하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강 위에서 시민이 멈춰 선 채 위험에 노출됐는데도 이를 가벼운 문제로 치부하는 오 시장의 현실 인식 자체가 더 큰 위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한 졸속 행정을 지속하려는 오 시장의 무책임한 행태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
또한 자천타천으로 박주민·전현희·서영교·김영배 의원 등과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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