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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에로쑈핑 명동점 ‘폐점설’ 물건대신 박스만 한가득

일본 ‘돈키호테’ 표방한 정용진 야심작…저조한 수익률에 임대료 못 견딘 듯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2-10 13: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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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에로쑈핑 명동점(사진)이 오픈 1년 만에 폐점설에 휘말린 상태다.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서울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에 자리한 ‘삐에로쑈핑’ 명동점이 폐점될 위기에 놓였다. 수익이 저조한데 반해 수억원에 달하는 임대료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삐에로쑈핑 명동점 안엔 상품과 손님 대신 상품 박스가 널브러져 있다. 폐점설의 근거를 더한다. 이마트 측도 명동점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삐에로쑈핑’ 명동점이 폐점설에 휘말린 상태다. 삐에로쑈핑 명동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곳이다. 명동예술극장 옆 신한은행 명동점 건물에 4층 규모로 마련됐다. 명동의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면서까지 소비자들을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곳으로 평가받았지만 문을 연 지 1년도 되지 않아 폐점설이 돌게 됐다.
 
현재 삐에로쑈핑 명동점을 방문하면 판매되는 물건과 이를 구매하려는 손님 대신 상품 박스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고를 정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는 다량의 박스들도 놓여 있었다. 제품이 진열돼야 할 공간 곳곳이 비어있는 것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정리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폐점설에 근거를 더하는 풍경이다.
 
폐점의 이유로는 비싼 임대료에 반해 수익이 나지 않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상가(중대형, 소규모)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명동으로 확인됐다. 1㎡당 27만8600원 수준이다. 2위를 기록한 강남대로 상권(1㎡당 11만2000원)에 비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러한 결과 등을 토대로 분석해 보면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매장인 삐에로쑈핑 명동점은 수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는 셈이다.
 
수익률은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례로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지난 2분기에 삐에로쑈핑 등 이마트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은 1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60억원보다 확대됐다. 전문적 부문 중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등은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삐에로쑈핑의 부진이 적자를 견인했다.
 
3분기에도 삐에로쑈핑 등의 부진 속에 이마트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은 211억원으로 집계 됐다. 전년 대비 적자폭이 37억원 늘었다.
 
▲ 삐에로쑈핑 명동점을 방문하면 판매되는 물건과 이를 구매하려는 손님 대신 상품 박스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진열대가 비었고 상자 등이 널브러져 있는 삐에로쑈핑 명동점 내부 풍경. ⓒ스카이데일리
 
이마트 측도 “전문점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삐에로쑈핑 명동점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임대료 부담이 크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삐에로쑈핑 명동점이 12월 중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삐에로쑈핑은 이마트가 ‘B급 감성’의 만물상 잡화점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브랜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일본 ‘돈키호테’에 영감을 받아 추진하게 된 사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1호점을 연 이후 점포를 늘리며 지속적으로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명동점은 국내서 6번째로 문을 연 삐에로쑈핑 매장이다.
 
삐에로쑈핑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성과를 거두는 듯싶었다. 명동점만 해도 오픈 당시 일평균 방문객이 8000~1만명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관심은 오래가지 않았고 수익도 떨어졌다. 자연스레 전국에 자리한 삐에로쇼핑 매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명동점이 폐점설에 휘말린 가운데 삐에로쑈핑 논현점과 경기 의왕점은 이미 지난 7월 문을 닫았다. 이번에 명동점까지 문을 닫게 되면 전국 6개 매장만 남게 된다.
 
전문가들은 삐에로쑈핑의 실패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구경거리를 제공하며 흥미를 제공한 반면 이를 구매해야할 유인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 소비자학과 교수는 “삐에로쑈핑의 경우 전에 없던 매장 콘셉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며 “하지만 구매 측면에서 경쟁사들과 차별성을 가지지 못했고 소비자들의 흥미가 금방 식은 점, 소비자들이 구매처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흐름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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