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도쿄올림픽 연기가 현실화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코로나) 상황보다는 전 세계로 우한코로나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고 7월 개최예정이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흐위원장은 25일 NHK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결정 이유를 우한코로나가 유럽과 미국을 넘어 남미와 아프리카에서까지 확산되는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회담을 가지며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를 확정했다.
바흐 위원장은 “(우한 코로나에 대한) 일본의 대책을 보면서 처음에는 (올림픽 개최가) 괜찮다고 확신했었다”며 “하지만 전 세계로 감염이 확산되며 일본의 상황보다 전 세계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 여부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며칠간 아프리카와 태평양 섬나라, 남미로까지 감염이 확산돼 각국이 도항금지조치를 취하면서 더욱 우려할 만한 사태가 됐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1년 연기를 결정한 데에 대해서 “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대회이고 전 세계에서 1만1000명의 선수가 참가해 16일 동안 30개 이상의 세계선수권대회를 함께 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많은 관객도 참여하고 거대한 퍼즐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인류가 유례없는 난국을 극복한 축하의 장이 될 것이다. 세계 단결의 상징으로 삼자”며 2021년 새로운 일정으로 개최될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연기로 인해 일본 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민간 경제 연구소는 도쿄올림픽의 개최로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2조엔(약 22조5천억원)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1년 가량 연기 결정으로 인해 올해는 그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도쿄올림픽 특수는 올해가 아니어도 내년에 누릴 수 있지만 올림픽 연기에 따른 순손실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스포츠 경제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미야마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경제손실을 6천억엔대로 추산했다.
미야모토 교수는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경기장 및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각 경기 단체의 예산대회 재개최 경비 등을 합산해 6천408억엔(약 7조2천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의 한 간부는 “(올림픽 연기가) 취소되는 것보다는 좋지만, 추가 비용이 수천억엔 규모가 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이 간부는 “정부도 (추가 비용을) 일정 정도 부담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도쿄도와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간에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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