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또다시 남한의 최신형 군복이 포착돼 논란이다. 일부 중국동포(조선족)이 유통책인 것으로 알려져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선량한 조선족까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나온다.
25일 군 당국에 의하면 14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열병식에서 일부 북한군 장병이 한국군 신형 전투복과 동일한 무늬의 전투복을 착용했다. 군 측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정밀분석한 결과 우리 군 신형 전투복 디지털 픽셀과 동일한 문양을 사용 중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북한군 군복에서는 2010년대 초부터 전방부대에 보급된 우리 군 디지털 픽셀과 똑같은 부분이 10여 군데 포착됐다. 다만 색상은 초록색이 아닌 사막전 등에 적합한 황토색이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출 경로는 일부 조선족 보따리상이다. 2013년 2월 군은 “우리 군 디지털 군복 원단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흘러들어간다는 첩보가 있어 전반적 유통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한국과 거래하는 조선족 보따리상들이 서울 남대문‧동대문 시장 등에서 한국군 군복, 수통, 군용 삽 등 장비 샘플을 가져가 광저우 등지의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후 북한으로 밀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한국군 장비 사용은 유사시 효율적인 침투가 이유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중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의 대남) 침투작전 등에 쓰일 경우 우리 군 작전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근래 잇따른 강력범죄와 맞물려 조선족 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오른 대림동 조선족 남녀 피살사건 관련 기사 댓글에서 시민들은 “노무현 정부 때 같은 동포라는 이유로 조선족들 무비자로 한국에 자유롭게 오다 보니 지금 이 사태까지 왔다(ssc5****)”거나 “불법체류자들 추방해라(gogo****)” 등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달에는 옛 연인을 토막살해한 조선족 유동수에게 사형이 선고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마약을 흡입한 30대 조선족 남성이 차량을 몰고 400m를 역주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주를 받고 한국인을 납치하려 한 조선족 남성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선량한 중국동포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측은 지난해 6월 언론에 “조선족에 대한 사회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언제나 조선족이라는 게 부각되고 선정적인 제목을 다는 등 중국동포 모두가 마치 전부 범죄집단인 것처럼 묘사된다”고 우려했다. 같은 달 법원은 조선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영화 ‘청년경찰’ 제작사에 대한 조선족 집단소송에서 원고 측 손을 들어 제작사에 사과를 권고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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