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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차이나타운을 반대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60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논란 해명에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도 나왔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 청원은 1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60만2862명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대체 왜 우리 땅에서 중국문화 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말라”고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도 반대했다. 청원인은 “춘천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다”며 “이렇게 가치로운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로 우리 역사가 그대로 묻히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지사를 향한 날선 질문도 이어졌다. 청원인은 “국민, 강원도민 반대에도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뭔지 여쭙고 싶다.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 해도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다”며 “국민은 날로 심해지는 중국 동북공정에 우리 문화를 잃을까봐 불안해한다. 김치, 한복, 갓 등을 약탈하려 하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도 차이나타운 반대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춘천시당원협의회는 성명에서 “춘천 차이나타운 계획에 대해 최 지사는 가짜뉴스라고 하면서도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며 “우리는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차이나타운이라고 부른다. 거주 목적이든 사업 목적이든 중국 사람이 모여 있으면 그게 차이나타운이다”고 지적했다.
반대 이유로는 “강원도민에게 사업 내용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덜컥 발표한 것부터 문제다. 중국 일대일로, 동북공정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에 중국 자본 유치사업을 반대한다”며 “최 지사는 반대할 경우 우리 기업이 손해 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어떻게 쫓겨났는지 그새 잊었나”라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2019년 12월 중국 인민망 인터뷰에서 “중국 문화를 인위적이고 고급스럽게 한 곳에 모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복합문화타운은 최초다”며 “마음 속에 까는 일대일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 세계질서 확립을 위한 중국몽 실현을 위해 세계 각 국을 문화, 경제적으로 중국에 종속시키는 국책사업을 뜻한다.
최 지사의 잇따른 해명이 도리어 논란을 키우면서 그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도 등장했다. ‘강원도지사의 탄핵을 촉구합니다’ 청원에는 19일 오전까지 4만1716명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탄핵 사유는 무능함과 독재성이다”며 “최 지사는 제 역할을 다하지도 못하면서 중국몽만 꾸고 있다”고 일갈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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