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사장)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 사장은 수도권 아파트 2곳을 소유한 다주택자인데 이들 부동산을 통해 최근 5년 동안에만 10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조점근 사장은 수도권 아파트 2곳을 개인 명의로 보유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소재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아파트 호실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30.87㎡(약 40평), 전용면적 101.93㎡(약 31평) 등이다.
조 사장은 이곳을 2013년 매입했다. 아파트 사용승인이 2016년에 났다는 점에 비춰보면 아파트 분양 당시 소유권을 획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아파트는 인근에 산과 골프장 등이 자리해 있는 숲세권 단지다. 조용하고 한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으며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자리해 있다는 특징도 지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사장 소유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아파트 호실의 가치는 16억원 수준이다. 이곳 아파트 단지는 최근 수년간 가파른 시세상승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까지만 해도 조 사장 소유 호실과 동일 평형대 호실의 실거래가는 8억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7년 이후 10억원대 거래가를 기록하더니 지난 1월엔 15억원의 가격에 거래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서 조 사장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조 사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장미8단지현대 아파트 호실도 소유 중이다. 이곳의 면적은 공급면적 102.24㎡(약 31평), 전용면적 84.97㎡(약 26평) 등이다. 조 사장은 해당 호실을 2001년 매입했다.
이곳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시세상승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 조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5억원대였지만 최근 11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최근 5년 동안에만 2배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1979년 입사한 조 사장은 40년간 동원그룹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에 오른 건 2011년의 일이다. 회사 대표로만 10년간 일하고 있는 셈이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과 동향 출신인 그는 회사의 건실한 성장을 이끌며 그룹 오너일가의 돈독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표직에 오른 후 대한은박지,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등 다수의 패키징 업체를 인수하며 동원시스템즈를 업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세월을 줄곧 포장재 분야에 몸담아 왔다. 동원시스템즈의 패키징 사업 역사를 함께한 인물이며 국내 최고의 포장재 분야 전문가로도 꼽힌다.
최근 김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을 보필하며 그룹의 성장을 도모함과 동시에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야 하는 과제와 마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회사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건 고무적이다. 지난해 동원시스템즈는 영업이익(연결) 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6년 이후 줄곧 영업실적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최대 난제로 떠올랐던 바 있다. 동원시스템즈 영업이익은 2016년 1095억원에서 2017년 880억원, 2018년 788억원, 2019년 752억원 등으로 감소했었다.
그간의 대규모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만큼 전망도 밝다. 특히 2차 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소재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2차 전지 핵심부품인 ‘알루미늄 양극박’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3월엔 2차 전지용 캔 제조업체인 엠케이씨를 인수하며 2차 전지용 캔 사업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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