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BIG3 산업에 내년 5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BIG3 산업과 관련한 여러 형태의 재정 지원을 올해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으로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3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에 대해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금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신속 투자 유도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적용토록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핵심전략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을 보다 체계적·지속적으로 해나가기 위해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 제정을 추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BIG3산업 중점추진과제로 △무공해차 충전인프라 구축상황 점검 및 확충방안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방안 △인공혈액 개발 R&D 및 생산역량 확보방안 3건과 글로벌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BIG3 분야 스타트업 지원방안을 상정·논의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차량 보급 확대에 맞춘 충전인프라 대폭 확대뿐만 아니라, 이용자 편의 중심의 충전소 배치, 민간 참여 확대 등이 지속 요구되는 상황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교통거점중심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를 선제 구축함으로써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기고자 한다”며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2만개소 이상, 완속충전기는 도보 5분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되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수소충전소는 LPG충전소 연계구축 등을 통해 하반기 중 70기 이상 추가 구축함으로써 연말까지 180기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부총리는 ‘반도체 초순수(ultra pure water) 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방안’에 대해선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핵심공정 기술개발 지원, 초순수 실증플랜트 운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 100%, 시공은 60%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운드리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재활용 R&D를 추진함으로써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70%까지 확대·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인공혈액 개발 R&D 및 생산역량 확보방안’ 안건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에 의존한 현행 혈액공급체계로는 수급불균형 심화 및 수혈사고 위험 증가 등 불안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인공혈액 기술개발 집중투자를 통해 혈액공급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공혈액 신(新)시장 등 글로벌 첨단바이오 분야도 선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먼저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지역바이오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연계, 집중연구를 통해 임상 가능한 인공혈액 생산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인공혈액 제조·생산기술을 확보해 2030년대 중반에는 수혈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스타트업 지원도 예고했다. 홍 부총리는 “대기업-스타트업간 개방형 혁신은 AI·데이터 활용, 산업간 융합 등 경제환경 급변에 대응한 핵심경영 전략이다”며 “특히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BIG3 분야는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혁신·협업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본격운영, 공동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성공사례를 지속 창출하는 등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적극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금년 말까지 미래차, 바이오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제시해 우수기업을 발굴하는 등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전년 시범사업에 이어 본격 운영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홍 부총리는 “또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과제별 1위 기업에 사업화자금 2억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공동사업화 추진 시 R&D자금(기업당 최대 6억원), 기술보증(기업당 최대 20억원) 등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창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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