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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정글에 사는 원주민 여성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애벌레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브라질 열대우림 아마존 강변에 사는 타투요족 ‘쿤하포랑가 타투요’(22) 여성을 소개했다.
타투요족은 아마존을 찾는 관광객에게 수공예품을 팔며 생활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됐다.
심심해진 쿤하포랑가는 공예품을 팔아 모은 돈으로 아이폰7을 구입했다. 틱톡에 원주민의 일상을 공유하는 짧은 영상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쿤하포랑가의 틱톡에서 특히 인기를 끈 것은 애벌레를 먹는 영상이다.
쿤하포랑가는 틱톡 계정을 개설한 지 18개월 만에 팔로워 600만명을 넘는 스타가 됐다. 쿤하포랑가는 영상에서 “내가 매일 먹는 음식에 어떻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타투요족은 평소 야자나무에 기생하는 애벌레를 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타투요족이 SNS로 위기에 처한 아마존 원주민 문화를 외부에 알려 더욱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쿤하포랑가의 아버지는 그에게 “SNS 사용이 우리에게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조심히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WP는 “SNS가 디지털미디어의 최종 경계선인 아마존 열대우림에 도달함에 따라 지리적으로 막혔던 장벽을 없애고 원주민 생활에 전례 없는 창을 열었다”며 “언론인, 환경운동가, 인류학자들의 필터를 거치지 않은 방식으로는 최초의 소통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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