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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차관 “中 헝다 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 커져”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FOMC 결과, 韓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3 12:27:46
▲ 23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사진)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중국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신흥국발(發) 위험요인을 주의 깊게 점검하며 대비키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는데 신흥국발 위험 요인도 주의 깊게 점검하면서 대비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시장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제가 회복흐름을 지속한다면 조만간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경우 11월 예정된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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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테이퍼링을 사실상 공식화한 이번 FOMC 논의와 관련해 이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준이 그간 시장과 원활히 소통하며 정책신뢰를 확보했고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한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험선호 현상에 따라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을 3.5%에서 4%로 상향한데 이어 OECD도 성장률 전망을 3.8%에서 4.0%로 상향하는 등 우리경제의 펀더멘털 역시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향후 테이퍼링 진행 속도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미 연준의 전망 이상으로 미국의 고용회복세가 지연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의 속도,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통화당국의 정책기조 동향, 신흥국발 리스크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글로벌 위험요인 등이 국내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와 대응방향 등도 선제적으로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금융시장의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국내외 금리상승 등에 따른 가계 상환부담 증가에 대비해 가계부채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별로 관리목표 준수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노력들도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다”며 “국내외 금리상승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저소득층 등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지원조치들의 추진상황을 각별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열린 상황점검회의 석상에서 “미 FOMC 결과는 시장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테이퍼링 종료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면서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된 것인 만큼 동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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