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했지만 7주 연속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DSR 2단계 조기 도입 등 금융 규제가 지속되며 거래 시장은 더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돈줄 옥죄기 때문에 매수 심리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이 나온다.
부동산R114(www.r114.com)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으나 2020년 5월 말(5월29일, 0.01%) 이후 가장 낮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7%,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이 밖에 신도시가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보합 또는 하락 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는 △강남(0.08%) △강서(0.07%) △강동(0.06%) △용산(0.06%) △관악(0.05%) △도봉(0.05%) △구로(0.04%) △금천(0.03%) △서초(0.01%)가 상승했다.
강남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역삼동 테헤란아이파크, 수서동 신동아 등이 5000만원~1억원 상승했다. 강서는 가양동 강변, 가양6단지 등 대단지가 1000만~30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암사동 광나루삼성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진(-0.03%) △서대문(-0.01%)은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현대3차, 자양현대5차, 동아 등이 1500만~375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중동(0.06%) △일산(0.03%) △평촌(0.01%) △김포한강(0.01%)이 상승했고 △동탄(-0.08%)은 하락했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3단지, 중흥주공이 500만~150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보성, 강선12단지두진, 강선19단지우성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이번 조사서 하락폭이 커진 동탄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 능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도권 외곽지역과 비(非)규제지역인 포천과 이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포천(0.23%) △수원(0.08%) △이천(0.06%) △양주(0.06%) △김포(0.05%) △의정부(0.04%) △화성(0.04%) △구리(0.03%) △용인(0.03%)이 상승했다.
포천은 선단동 세창모닝빌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수원은 화서동 한진현대, 정자동 백설마을5단지 동양고속성지, 망포동 영통한양수자인에듀파크, 영통동 신나무실 신원미주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이천은 증포동 이천증포새도시한양수자인, 이천증포대원칸타빌, 송정동 수림1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따. 반면 △성남(-0.07%)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신도시가 0.00% 변동률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서울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면서 금주 0.00% 변동률로 보합세 보였다. 2019년 6월 말(6.28, 0.00%) 이후 주간 변동률 기준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14%) △구로(0.06%) △마포(0.03%) △서초(0.03%) △송파(0.01%)가 올랐고 △광진(-0.06%) △관악(-0.06%) △동작(-0.05%) △양천(-0.02%) △노원(-0.02%) △성북(-0.01%) △강남(-0.01%)은 떨어졌다. 서대문은 대단지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3000만원 가량 상승했고 구로는 개봉동 삼환, 신도림동 동아1차, 구로동 구로웰라이빌2차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광진은 자양동 현대, 동아, 광장동 청구 등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6%) △동탄(0.04%) △중동(0.03%)이 올랐고 △평촌(-0.03%) △분당(-0.03%)은 떨어졌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동탄은 목동 e편한세상동탄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관양동 한가람신라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포천(0.35%) △양주(0.12%) △수원(0.08%) △김포(0.05%) △이천(0.04%) △안산(0.03%) △용인(0.02%)이 올랐고 △성남(-0.07%) △인천(-0.01%)은 떨어졌다. 포천은 선단동 세창모닝빌이 500만원 정도 올랐고 양주는 삼숭동 성우아침의미소, 덕정동 청담마을주공4단지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원은 화서동 꽃뫼버들마을진흥, 천천동 천천삼성래미안, 영통동 신나무실신명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반면 성남은 은행동 현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 여수동 산들마을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매수심리·거래활동 위축 현상이 새해에도 계속됐다”면서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고 보합 또는 하락 지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의 보합 전환이 임박해지는 분위기다”며 “DSR 2단계 조기 도입과 금리 추가 인상(예고) 등 금융당국의 돈줄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집값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하고,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이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 차가 올해 7월에 돌아오는 것도 변수다“며 ”대선 후보들의 세금 완화 정책과 경쟁적으로 나올 공급 대책 등도 부동산 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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