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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민간소비가 상반기보다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2025년 하반기 민간소비가 추경과 내수 진작 정책, 그리고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 걸쳐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올해 상반기 민간소비는 대부분 권역에서 전년도 하반기 수준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각종 단체 행사 취소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했으나 2분기로 접어들며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등해 전년 하반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이러한 소비회복 기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세는 이전보다 완만해졌으나 석유 가격도 상승하였고 가공식품 가격도 작년 하반기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기업들의 상반기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남권은 소폭 증가했으나 대경권, 강원권은 소폭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대경권의 경우 이차전지 소재가 수요 정체와 주요 수입국의 친환경 정책 불확실성으로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을 제작하는 기업의 경우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로 생산지를 옮기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기에 설비투자가 줄었다. 이외에도 반도체 소재, 부품, 섬유 등에서도 설비투자액이 감소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충청권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다. 동남권과 대경권도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은 취업자 수가 줄었고 호남권은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 주택 가격은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이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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