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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미국 박물관과 국립공원이 폐쇄되면서 미국 국민의 여가생활과 관광객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2일 스미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21개의 박물관과 워싱턴 주 관광명소들이 일요일(12일)부터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스미소니언 재단은 예산 가운데 60% 이상을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직원도 대부분 연방정부 공무원다. 뉴욕타임스는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미국역사박물관 등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박물관 밖에 실망한 관람객으로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USA 투데이는 미국 내 국립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인 결혼식이나 웨딩 사진 일정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국립공원에서 23일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는 국립공원 측은 전화를 받지 않고 SNS에 질문을 해봤지만 아무도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예비부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결혼식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셧다운 때문에 사진 작가 수입에도 타격이 있다. 약혼 사진 촬영 인기 장소인 국립미술관, 의회도서관, 워싱턴 기념탑 등이 폐쇄되면서 촬영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한 웨딩 사진작가는 “이런 장소에 마음을 두고 있었던 커플들은 촬영이 잠정 보류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진작가도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로 촬영 예약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박물관과 국립공원이 문을 닫는 이유는 박물관과 국립공원 담당자가 비필수인력으로 구분됐기 때문이다. 이번 셧다운은 전면적인 셧다운으로 연방정부의 필수 업무를 제외한 정부의 기능이 부분적으로 중단되고 비필수 인력이 임시해고 상태로 전환된다. 과거 셧다운 시 국경보호, 병원 내 의료서비스, 항공교통 관제, 사법 집행, 전력망 유지 관리 등이 필수 서비스로 분류됐다.
박물관과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연기된다. 9월 고용보고서 및 CPI(소비자물가지수), 3분기 GDP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결정에 참고하는 중요한 자료지만 발표 연기를 피할 수 없다. 미 노동통계국도 데이터 발표 미 수집 업무 중단 계획을 밝혔으며 2주 이상 셧다운이 지속되면 11월 발표 예정 지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가 셧다운 상태에서 연방직원의 40%인 약 90만명이 임시해고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는 예고했던 대규모 해고를 실제로 진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현지시각 12일 트럼프 행정부가 10일에 약 4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12일 트럼프 행정부가 10일 밤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약 1300명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날 700여명에게 해고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가 발송됐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실제로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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