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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매관매직 의혹’의 중심에 선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며 13일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위원장이 변호인을 통해 건강상 사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특검은 다른 날짜를 지정해 다시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기에 김건희 여사 측에 금거북이와 선물을 건네며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그는 이날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특검은 금품 전달에 대가성이 있었다면 이 전 위원장을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하며 논란을 빚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정치적 편향 논란이 이어졌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학계와 교육계에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과 김건희 여사를 연결한 핵심 인물로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를 지목하고 있다. 정씨는 17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를 받은 상태다. 특검은 정씨가 두 사람의 관계 형성 과정과 금품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김건희 여사를 중심으로 한 ‘인사 청탁과 금품 수수’ 의혹이 사회 각계각층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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