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PEC 본회의 불참 유력…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서 개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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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장관 “트럼프 방한 확정, APEC 정상회 참석 어려워”
29~30일 1박2일 일정 유력…CEO 서밋 등 일부 행사 참석 가능성
한미·한중·미중 정상회담 모두 경주 개최될 듯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10-13 17:34:03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경주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정상회의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 중 일부 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에는 참석하지만,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 본회의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외교부의 판단이다.

외교부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주간에 방한하여 가능한 일정에 참석할 것”이라며 “경주 APEC에 참석하는 다른 정상들과도 의미 있는 외교 일정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회의에 불참할 경우, 사실상 경주 방문은 APEC 공식행사 일부 참석과 양자 정상회담 중심의 ‘맞춤형 외교 일정’이 될 전망이다. 조현 장관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한미 정상회담은 열리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장소는 아마도 경주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냐”고 묻자, 조 장관은 “그렇지는 않다”며 정상회담이 공식 의제로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8월 워싱턴 방문 시 구축된 신뢰와 협력 관계를 토대로 경주 APEC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며 “주요 의제에는 대북 문제, 공급망 협력, 통상 조정, AI 기술 규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한중 정상회담 및 미중 정상회담 장소 역시 “경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오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27~29일에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장관회의, 청년포럼 등이 이어지고, 31일부터는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하는 본회의(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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