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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사용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관이 전체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송파구병·보건복지위)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은 현황을 공개하고 EMR 인증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체 의료기관 3만 6234개소 중 EMR 시스템을 도입한 기관은 2만 9733개소로 82%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EMR 사용인증을 받은 기관은 4057개소로 11%에 머물렀다.
사용인증은 EMR 시스템이 환자 진료에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제도다. 2021년 3255개소에서 2023년 4014개소, 올해 4057개소로 인증기관은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대비 비율은 정체 상태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47개소 모두가 인증을 획득했으나, 종합병원은 330개소 중 172개소로 52%에 그쳤다. 병원은 1380개소 중 50개소로 4%, 의원급은 3만 4477개소 중 3788개소로 11%에 불과해 상급종합병원과의 격차가 뚜렷하다.
남인순 의원은 “EMR 시스템 인증제는 자율인증제로, 의료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인센티브 부족에 따른 병·의원의 관심 및 참여율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의료기관이 정부의 공인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자격을 갖추어 환자 진료 기록의 신뢰성을 향상하고, 의료정보 보호로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EMR 인증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의원은 “지난해 의료질평가 시행분부터 종합병원 이상 EMR 인증 여부에 0.7점을 부여하고 있으나, 병원급은 확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의료기관 부담 완화를 위해 인증절차 간소화,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한 표준(K.R CDI-KRCore) 필수 적용 등 EMR 인증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인 만큼, 의료기관에서 EMR 사용인증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개선과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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