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대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이번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킹칼리드 공항 외에도 리야드 중심부와 북부 도심에서도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두 차례 감지됐다.
킹칼리드 공항은 10일(현지 시간)에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당시 사우디인 4인을 포함한 민간인 13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당했다.
사우디 당국은 피해 복구와 안전 평가를 위해 리야드 공항 운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리야드 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긴급 전환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킹칼리드 국제공항 공격의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은 성명문을 발표해 “사우디의 침략에 대응해 지난 24시간 동안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네 차례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사리 대변인은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124차례 공급을 가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 동부에 있는 사우디 국영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슈가담 사스 시설과 타나집 정유 공장을 타격해 대형 화재를 일으켰고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공항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 외에도 사우디군에게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발맞춰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에 나섰으며 유가 상승의 주범 중 하나로 꼽혔다. 이에 사우디가 미국의 지원을 받아 후티 반군 토벌에 나섰으나 후티 반군이 극렬히 저항하면서 사우디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사리 대변인은 “모든 항공사와 전문가, 공항 근로자 및 여행객들에게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지 말 것을 거듭 경고한다”라며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 공항들은 타격에 취약하며 우리 군의 작전 무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12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5.4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며 배럴당 103달러대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의 경우 미국 멕시코만 생산 시설 복구 지연 우려 등이 반영되며 배럴당 92.44달러를 기록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국제유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연말 전망치를 배럴당 85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충돌이 격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외교부는 11일 사우디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3단계에 해당하는 ‘출국 권고’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사우디에서 출국하고 여행 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할 것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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