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동산’ 문제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었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를 겨냥 “이재명·정원오가 부동산 지옥의 복식조가 아닌가”라며 공격했고, 정 후보 측은 “주택공급 책임이 서울시장과 나라 망친 윤석열에게 있다”며 반격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창근 대변인 3일 논평에서 “서울을 ‘부동산 지옥’으로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 서울시민께 한번 물어보라”며 “‘문재인·박원순’은 1차 부동산 지옥 복식조. ‘이재명·정원오’는 2차 부동산 지옥 복식조. 이러한 답변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폭등, 전세 가뭄, 월세 급등 등 서울 시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부동산 지옥화 현상’의 핵심 원인은 정원오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정권이라는 것이 상식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이후 청년층,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이 정상적으로 근로·저축해 과연 서울 시내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정 후보는 오늘이라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동산 폭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라. 그것만이 청년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라고 주장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정원오 후보 측이 청년안심주택에 대해 서울시를 비난했다”며 “한편으로는 공급실적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한편으로는 보증금 사고가 우려되는데 사업을 왜 계속하느냐고 질타한다.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청년안심주택은 2016년 박원순 시정에서 시작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민간의 토지와 자본을 활용해 용적률 완화 혜택을 주는 대신 청년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이 모델은, 민간의 활력을 중시하는 오세훈 후보의 시정 철학과도 부합해 ‘청년안심주택’이라는 이름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에서 발생한 보증금 문제는 사업설계와 시행을 맡았던 박원순 시정 당시의 결함에서 기인한다”며 “서울시가 인허가권을 가졌음에도 실질적인 관리·감독 권한은 구청에 있어 감시의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2021년 이후 금리 상승, 공사비 급등, 전세사기 여파로 HUG의 보증보험 기준이 대폭 강화되자 이 결함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청년안심주택 2.0’을 통해 사업의 근본적 재설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과거 설계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 구조의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주택진흥기금을 통한 재정 지원과 건설자금 이차보전 한도 확대로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일부 분양주택 도입을 허용해 재무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통합심의부터 준공 후 운영 단계까지 4단계에 걸친 체계적인 재무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부실 사업자의 진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정헌 수석대변인은 “최근 오세훈 후보가 ‘이재명-정원오’ 복식조를 언급하며 ‘부동산 지옥’이란 얼토당토않은 말로 또 헛발질을 했다”며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장은 오 후보 본인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재임시절, 윤석열 정부에 주택 공급하자고 쓴소리 한번 못한 장본인도 오 후보 본인”이라고 직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주택 공급 책임이 오롯이 서울시장과 나라 망친 윤석열에게 있는데, 누가 누구에게 주택공급의 책임을 묻는단 말인가”라며 “오 후보가 주택공급도 못 하고 전월세 대책 관리도 못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왜 이제 와서 ‘일 잘하는 대통령’과 ‘일잘러 시장 후보’를 탓하나”라고 질타했다.
또한 “‘정원오 후보가 재개발-재건축, 오 후보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하겠다’는 메시지만 나오면 오 후보가 광기 어린 네거티브를 하는데, 본인의 치적 없음에 대한 ‘트라우마’인가, 아니면 본인의 책임을 덮기 위한 ‘자기기만이자 회피’인가”라고 꼬집었다.
김형남 상임선대위원장 겸 대변인도 “‘청년안심주택’이야말로 오세훈 후보가 만든 ‘부동산 지옥’ 아닌가”라며 공세를 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 후보는 올해 1월, 신촌의 민간임대주택 ‘맹그로브’를 방문해 입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때문에 서민의 주거불안이 심해지고 있다며 남 탓을 쏟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맹그로브는 1인실 월세가 100만 원이 넘는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서민의 전월세난이 심각하다면서 엉뚱한 곳을 찾아간 것”이라며 “더 황당한 것은 이 자리에서 오 후보가 ‘(맹그로브 같은) 등록 민간임대주택이 전세사기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해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주거 유형’이라 설명했던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첫 피해가 발생한 이래 수백 명의 서울 청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를 믿고 민간임대주택인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했다가 피해 금액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초유의 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익히 알려진 오 후보의 대표적인 실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오 후보가 어제(2일) 신림동 원룸촌을 찾아가 정 후보가 당선되면 ‘부동산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 했다. 염치도 없다”며 “오 후보 때문에 이미 ‘부동산 지옥’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생각한다면 감히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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