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전주 
)
전 프로골퍼 박지은씨는 뛰어난 골프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한 때 주목을 받았다. 그는 중학교 시절 이미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골퍼 준비를 했고 프로골퍼가 되기 전 미국 주니어랭킹 1위, 미국 아마추어 랭킹 1위, 미국대학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등에 업고 프로골퍼가 된 박지은씨는 2000년 LPGA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클래식에서 최초 프로 우승을 거두며 일약 골프 여제로 등극했다. 그해 박지은씨는 LPGA 신인상을 타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2004년까지 매년 우승을 기록하며 총 6승을 기록했다. 박씨가 골프로 성공을 할 수 있던 배경에는 아버지 박수남 삼원가든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프로골퍼가 되기까지 6억~8억원이 드는 현실을 감안하면 부모의 능력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박수남 회장은 1976년 경기도 시흥에 현 삼원가든의 전신이 되는 삼원정을 설립했다. 이후 1979년 서울시 강동구 길동 삼원회관으로 옮겼다가, 1981년 강남구 신사동에 삼원가든을 개업했다. 강남의 대표적 한우집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1994년 대치동에 삼원가든 분점을 개업하기도 했다. 40여년간 한 우물을 파온 박 회장 일가는 강남구 일대에 수천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박수남 회장 일가가 소유한 강남일대 빌딩을 취재했다. 
|
▲ 강남의 유명 고기집 삼원가든의 박수남 회장 일가는 서울 강남 일대에 알려진 부동산만 약 2600억원대에 이른다. 삼원가든 신사본점(사진)을 포함해 대치점, 청담동 에스지다인힐 빌딩 등 알려진 것만 빌딩 3개, 주차장 1개 등이다. ⓒ스카이데일리
삼원가든의 박수남(68) 회장 일가가 강남 일대에 약 2612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회사 삼원가든(이하 삼원가든)은 강남 일대에서 수십년간 최고급 한우를 팔아온 고기집으로 유명하다. 박 회장 일가는 신사동 삼원가든 본점, 대치동 분점 이외에도 빌딩, 주차장 용지를 소유하고 있다.
삼원가든은 1987년 문을 연 후 현재까지 민속관광외식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회사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박수남 회장 가족이 100%를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가족 회사나 다름없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주주구성은 박수남 회장 32%, 부인 이진애(66) 대표 20%, 장남 박영식(35) 28%, 장녀 박지현 10%, 차녀 박지은(36)씨 10%다.
삼원가든 본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 유명 정치인, 외국 셀러브리티들이 자주 찾는 이곳은 한우 맛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삼원가든 본점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1987년 박 회장이 매입했다.
박 회장은 삼원가든 본점과 맞닿아 있는 토지 역시 본인명의로 1988년 매입했다. 1998년에는 삼원가든 회사이름으로 바로 옆 필지를 사들였다. 이곳에는 삼원가든 본점, 오스테리아꼬또 압구정 본점, 주차장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삼원가든 본점을 포함해 6필지가 붙어있는 형태다. 총 토지면적 6175.1㎡(약 1868평)다.
▲ 시세 제공=원빌딩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시세와 관련해 김윤수 원빌딩 팀장은 “신사동에서도 요지에 위치한 이 건물 시세는 상당하다”며 “3.3㎡(1평)당 9756만원 선으로, 주차장을 뺀 빌딩부지(약 1640평)는 약 1600억원의 시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스트테리아꼬도 압구정 본점 뒤쪽에 붙어있는 토지도 박수남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오스테리아꼬또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은 1983년 박 회장이 매입했다. 이곳 토지면적은 752.4㎡(약 228평)이다.
신사동에 정통한 부동산 중개인은 “주차장인 이곳은 이면도로에 위치하고 있어 3.3㎡(약 1평)당 약 4500만원이고, 토지는 약 102억원이다”고 말했다.
박수남 회장의 삼원가든은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사거리에 분점 하나가 있다. 이곳은 삼원가든이 2002년 토지를 매입한 곳이다. 2필지로 이뤄진 이곳 토지면적은 2198.4㎡(약 665평)다.
▲ 전 프로골퍼 박지은씨(사진)은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 등과 함께 세계무대를 휩쓴 한국인 여성 프로골퍼로 유명했다. 박씨는 강남 신사동의 유명한 삼원가든 집 딸로 알려지면서 삼원가든이 또 한번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시세와 관련해 한 빌딩거래 전문가는 “삼원가든으로 매입한 건물이지만, 사실상 박수남 회장 일가가 회사 지분을 다 소유하고 있다”며 사실상 박 회장 일가 부동산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은 3.3㎡당 1억526만원 선으로, 약 700억원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신사동과 대치동에 수백억원의 부동산을 가진 박 회장 일가는 청담동 명품거리에도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곳은 청담동 명품 거리 내에서도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근에는 디자이너 지춘희 빌딩이 위치했다. 에스지다인힐 빌딩으로 명명된 이곳은 다른 빌딩과 달리 박수남 회장, 이진애 대표가 공동소유하고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토지면적 554.8㎡(약 168평), 연면적 1985.2㎡(약 601평)다. 지하2층, 지상4층으로 이뤄진 이 빌딩에는 음식점 붓처스컷, 피부관리점 키엘레 등이 입점해 있다. 붓처스컷은 박 회장의 장남인 박영식씨가, 키엘레는 박 회장의 장녀인 박지현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4년 12월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에스지다인힐 빌딩 시세와 관련해 김윤수 원빌딩 팀장은 “2007년에 지어진 이 빌딩은 연면적 3.3㎡(1평)당 200만원, 토지 3.3㎡당 1억2000만원의 시세가 예상된다”며 “이 둘을 합칠 경우 약 210억원의 호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알려진 박 회장의 일가의 부동산 가치는 신사본점 약 1600억원, 주차장 약 102억원, 대치점 약 700억원, 에스지다인힐 빌딩 약 210억원 등 합산 약 2612억원으로 추정됐다.
아버지 DNA 이어받아 아들 경영 탄탄대로, 딸은 전 프로골퍼
에스지다인힐은 2007년 삼원가든으로부터 분리 출범된 후 박수남 회장의 장남 박영식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에스지다인힐을 ‘블루밍가든’, ‘붓처스컷’, ‘투뿔등심’ 등을 포함해 7개의 외식 브랜드, 전국 23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에스지다인힐은 2002년 삼원알앤씨로 설립됐으며, 2007년 현 상호인 에스지다인힐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에스지다인힐은 음식숙박업, 부동산업, 서비스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에스지다인힐 역시 박 회장 일가 소유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에스지다인힐 주주구성을 보면 최대주주 박영식 대표 45%, 박수남 회장 15%, 이진애 대표이사 15%, 박지현 대표 12.5%, 박지은씨 12.5% 등이다. 박 회장 일가가 지분 전체를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가족회사라는 것이다.
▲ 프로골퍼 박지은을 배출한 삼원가든 박수남 회장 일가는 강남 일대에 부동산을 대거 보유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수남 회장 가족이 소유한 삼원가든 대치점, 에스지다인힐 빌딩, 오스테리아꼬또 본점, 오스테리아꼬또 주차장 ⓒ스카이데일리
한우를 파는 고기 집으로 출발한 삼원가든은 에스지다인힐과 매출액을 합치면 약 600억원이 넘는다. 삼원가든만 하더라도 직원 250명이 넘는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단순한 고기를 파는 곳이 아닌 어엿한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삼원가든과 에스지다인힐 최근 3년간 실적을 합치면 2012년 영업수익 550억원(삼원 210억원 에스지 340억원), 영업이익 64억원(삼원 40억원, 에스지 24억원), 당기순이익 48억원(삼원 28억원, 에스지 20억원) 등이다.
2013년은 영업수익 602억원(삼원 201억원 에스지 40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삼원 37억원, 에스지 20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삼원 26억원 에스지 13억원)이다.
2014년은 영업수익 631억원(삼원 202억원, 에스지 42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삼원 45억원, 에스지 15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삼원 34억원, 에스지 11억원)이다.
에스지다인힐 박영식 대표는 지난 11월 삼원가든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양재역 인근에 로스구이 전문점 ‘로스옥’ 문을 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의 아들이 회사를 더 키우는 경우는 드문데, 박 부자는 아들이 사세를 더 키운 케이스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