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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54>]-부동산 엿보기(⑮세이브존 아울렛)

박성수 품 떠난 샐러리맨 5000억대 땅갑부 반열

경영악화된 기업 인수 통해 사세 확장…전국 핵심요지 부동산 소유

정성문기자(mooni@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02 0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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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존은 중저가형 아울렛 및 의류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세이브존을 세운 이는 용석봉 회장이다. 이랜드 출신의 용 회장은 1998년 직접 회사를 세웠다. 같은 해 경기도 고양시 세이브존 화정점을 세우며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01년 울산광역시 남구 세이브존 2호점 문을 열었다. 군소업체에 불과했던 세이브존은 2000년대 M&A 시도를 통해 사세를 넓히기 시작했다. 일례로 한신공영 유통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한신코아백화점 성남점, 노원점, 광명점, 대전점 등의 간판을 세이브존으로 바꾸었다. 당시 인수가액은 1373억원에 달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점을 늘려 갔다. 덕분에 설립 20년 만에 세이브존은 회사 매출(연결실적 기준) 2000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단기간 내 사세를 키운 용 회장에게는 ‘신화적 인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근에는 용 회장의 재력에도 대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이브존이 운영하고 있는 9개 지점 중 일부가 계열사 소유인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용 회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용 회장 소유나 다름없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시각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유통공룡들 속에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해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세이브존의 부동산 소유 현황과 이를 일군 용석봉 회장의 성공비결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세이브존 이름을 내건 아울렛은 전국에 총 9곳이다. 지점이 들어선 부동산 대부분은 세이브존과 관계기업들 소유다. 용석봉 회장은 이들 기업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다. 이에 전국 9개 지점이 들어선 부동산 대부분은 사실상 용 회장 개인 소유나 다름없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세이즈존 노원점 ⓒ스카이데일리
  
유통업계 신흥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용석봉 세이브존 회장의 재력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정확히는 세이브존과 관계기업 소유지만 이들 기업은 사실상 용 회장 개인 소유나 다름없는 지분구조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역시 용 회장 개인 소유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일 부동산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용 회장이 맨손으로 창업한 세이브존은 서울과 수도권, 지방 중소도시 등에 총 9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들 9개 지점이 위치한 부동산은 세이브존과 세이브존아이앤씨, 세이브존리베라 등의 명의로 돼 있다.
 
해당 기업들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용 회장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용 회장은 세이브존 지분 38.73%를 가지고 있다. 용 회장이 49.78%의 지분을 보유한 아이세이브존도 세이브존 지분 23.14%를 보유 중이다. 아이세이브존은 세이브존아이앤씨 지분도 46.97% 소유하고 있다. 세이브존리베라의 최대주주는 99.44%의 지분을 가진 세이브존이다.
 
사실상 용 회장이 절대적인 지배력을 갖춘 세이브존과 관계기업들 소유 부동산은 대규모 유통시설이 입점해 있는 만큼 지하철역 인근 혹은 중심 상권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부동산 가치도 높은 편이다. 현재 이들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허허벌판에 지은 1호점 성공…전국 곳곳에 부동산 매입 후 추가출점 ‘파죽지세’
 
세이브존의 출발을 알린 1호 지점 화정점은 1998년 문을 열었다. 지금이야 화정역 상권이 고양시를 대표하는 곳으로 거듭나긴 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화정지구는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용 회장이 처음 그곳에 지점을 열었을 때 무리수라는 평가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용 회장은 주변의 예상을 깨고 화정점을 보란듯이 성공시켰다. 개점 첫 해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해 현재까지 순탄하게 영업중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화정점 부동산은 개점 3년여 후인 2002년 세이브존 소유로 바뀌었다. 집합건물로 분류된 건물 중 거의 대부분이 세이브존 명의로 돼 있다. 화정점 부동산 중 세이브존 소유는 토지면적 1927㎡(약 582평), 건물 연면적 1만956㎡(3314평) 등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9층 구조다.
 
오승민 원빌딩 팀장은 “화정역 상권이 과거와 달리 많이 달라졌다”며 “세이브존 화정점 부동산 중 세이브존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46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용 회장은 화정점 성공을 기반삼아 용 회장은 지방 진출을 시도했다. 지난 2001년 울산 모드니백화점을 인수해 세이브존으로 탈바꿈 시켰다. 울산점의 규모는 토지면적 5103㎡(약 1543평), 연면적 2만3701㎡(약 7169평) 등이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7층으로 이뤄져 있다. 세이브존 울산점은 지역을 대표하는 중·저가 아울렛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세이브존 울산점의 가치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세이브존이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부도나거나 법정관리중인 회사로부터 부동산을 싸게 매입해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기업을 통째로 인수한 경우도 상당했다. 특히 직접 일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자사 소유 부동산의 가치를 드높였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세이브존은 울산점 인수 후 법정관리 중인 기업의 부동산 매입을 추가로 시도했다. 대상은 당시 법정관리 중이었던 한신코아백화점이었다. 용 회장은 발 빠르게 움직여 덩치가 큰 대기업을 따돌리고 2001년 한신공영과 유통부문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 노원, 경기도 성남, 경기도 광명, 대전 등에 위치한 한신코아백화점이 인수 대상이었다.
 
양해각서 체결 이듬해인 2002년 마침내 인수가 완료됐다. 용 회장은 한신공영 유통부문을 인수한 뒤 사명을 세이브존아이앤씨로 변경했다. 전국 한신코아 백화점을 통째로 인수한 세이브존의 몸집은 기존에 비해 훌쩍 커졌다. 전국 곳곳에 세이브존 간판이 내걸렸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 2016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과거 한신코아백화점이었던 부동산은 한신공영 유통부문을 전신으로 하는 세이브존아이앤씨가 소유하고 있다. 노원점의 경우 토지면적 7288㎡(약 2204평), 연면적 2만1110㎡(약 6835평) 등의 규모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구조로 돼 있다. 이곳 시세는 약 88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이브존 성남점은 토지면적 6253㎡(약 1891평), 연면적 3만8141㎡(약 1만1537평) 등이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광명점은 지하 3층, 지상 4층이다. 이곳 토지면적은 5664㎡(약1713평), 연면적 2만1831㎡(약 1만1537평) 등이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의 총 가치는 1400억원에 달한다.
 
같은 이력을 지닌 세이브존 대전점의 규모는 토지면적 8249㎡(약 2495평), 연면적 3만5737㎡(약 1만810평) 등이다.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6층 구조로 돼 있다. 대전시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세이브존 대전점의 시세는 약 7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용 회장은 한신코아백화점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사세를 넓혀나갔다. 지난 2003년 부산 해운대 리베라백화점을 인수해 세이브존 지점으로 탈바꿈 시켰다. 현대 부산 해운대점은 세이브존 관계기업인 세이브존리베라 명의로 돼 있다. 이곳 규모는 토지면적 6193㎡(1837평), 연면적 3만7411㎡(1만1316평) 등이다. 세이브존리베라가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약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다.
 
같은해 부천 상동점도 추가로 오픈했다. 이곳은 집합건물로 구분돼 있다. 세이브존아이앤씨는 집합건물 중 일부를 소유 중이다. 해당 부동산 중 세이브존아이앤씨 소유 지분의 토지면적은 6793㎡(2054평), 연면적은 2만7257㎡(약 8245평)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부천상동점 부동산 중 세이브존아이앤씨 소유 지분의 가치는 약 650억원으로 추산된다.
     
▲ 용석봉 세이브존 회장은 1998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결심했다. 이랜드에 몸담았던 그는 경력을 살려 자본금 5000만원으로 패션·유통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경기도 고양시 세이브존 화정점을 필두로 지점 수를 늘려가며 사세를 키웠다. 사진은 세이브존 광명점(위) 및 성남점 ⓒ스카이데일리
 
세이브존 부천상동점은 집합건물로 구분돼 있다. 세이브존아이앤씨는 집합건물 중 일부를 소유 중이다. 해당 부동산 중 세이브존아이앤씨 소유 지분의 토지면적은 6793㎡(2054평), 연면적은 2만7257㎡(약 8245평)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부천상동점 부동산 중 세이브존아이앤씨 지분의 가치는 약 650억원으로 추산된다.
 
세이브존은 지난 2011년에도 지점을 추가했다. 이곳 역시 경영악화에 시달리던 전주코아백화점을 인수해 세이브존으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세이브존 9호점 전주코아점의 규모는 토지면적 8527㎡(약 2579평), 연면적 2만7567㎡(약 8339평) 등이다. 이곳 시세는 약 3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랜드 출신 샐러리맨…전국 9개 아울렛, 5000억대 부동산 부호 반열
 
1965년생인 용석봉 회장은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91년 처음 이랜드에 입사 했다. 그는 이랜드에서 아울렛 점포개발 팀장을 역임하며 2001아울렛 점포 출점을 진두지휘했다. 당시의 경험은 용 회장이 세이브존 사업을 시작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2001아울렛의 사세 확장에 일조한 용 회장은 해당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 결국 그는 몸담았던 이랜드에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설립했다. 그 후 세이브존 1호점인 화정점을 세웠다. 사업 초기 자본압박을 극복하고 특유의 불도저 정신을 발휘해 화정점의 성공을 도모했다. 물건을 살 돈이 없어 이랜드 시절 가깝게 지내던 거래처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주변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 1년 만에 화정점을 흑자 지점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후 전국으로 사세를 넓혀가며 유통업계의 기린아로 우뚝섰다. 그는 경영악화에 빠진 기업의 부동산, 혹은 기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넓혀나갔다. 현재 세이브존의 이름을 단 아울렛은 전국 9곳이 성행 중이다. 용 회장은 현재 세이브존의 최대주주이며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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