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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프라임 리치빌딩<144>]-부동산 엿보기(⑨세우회 소유 빌딩)

국세청 친목단체, 서울 도심 빌딩 2채 1200억대

두 건물서 연 120억 임대수익…권력형 시선 논란 털고 ‘납세정의’ 지킴이

정성문기자(mooni@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4-12 0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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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회는 국세청 공무원의 생활안정과 복리 증진, 상호친목 도모를 위해 1966년 설립된 단체다. 국세청 소속 전·현직 인사들의 친목단체 성격을 띠는 세우회는 한 때 국세청의 감시 대상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운영비를 충당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상조금과 빌딩임대사업 등을 통해 운영비를 조달하고 있다. 과거 세우회는 막강한 권력을 지닌 국세청 소속 인사들의 단체인 만큼 오랜 기간 적지 않은 견제를 받았다.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으로 불릴 정도였다. 국세청 직무와 관련된 기업의 지분 소유 및 건물 임차인 등재 등은 대표적인 논란거리였다. 비영리 사단법인 성격의 세우회가 연 간 100억원대 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에도 따가운 시선이 모아졌다. 지난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는 ‘세우회’ 수익사업 기준 마련을 권고했다. 권고 내용은 주정회사 등 국세청 직무와 관련된 회사들을 상대로 한 세우회 수익사업 제한, 외부감사제도 도입 등이 주요 골자였다. 권익위의 권고 이후 세우회는 180도 달라졌다. 과거 건물 임차인이었던 주정관련회사 등을 내보내고 세우회 대표 자리를 무보수 명예직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 덕분에 세우회에 대한 주변의 평가도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국가경제 근간인 조세정의 확립의 첨병으로 불리는 국세 공무원들의 친목단체 세우회와 단체 소유의 빌딩 등에 대해 취재했다.

 
 ▲ 국세청 소속 전·현직 인사들의 친목단체인 세우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세우회 소유의 세우빌딩(사진)은 한강조망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세우빌딩의 가치는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

국세청 소속 전·현직 인사들의 친목단체인 ‘세우회’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오랜 기간 각종 논란에 휩싸여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으나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단체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세우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관악구 남현동 등에 각각 빌딩 1채씩을 소유하고 있다.
 
막강 권력 국세청 인사들의 친목단체, 1000억원대 여의도 빌딩 소유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세우회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세우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여의공원로와 인접해 있는 빌딩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등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세우회는 지난 1975년 세우빌딩 부지를 매입했다. 이어 지난 2003년 건축 허가를 받고 2005년 착공에 돌입했다. 2007년 사용승인을 받았다. 세우빌딩의 규모는 토지면적은 2850㎡(약 862평), 연면적 3만2732.1㎡(약 9901평) 등이다.
 
지하 4층, 지상 14층으로 이뤄진 세우빌딩은 지하 주차장(지하 2~4층)을 제외한 지하 1층부터 12층까지 KB국민은행이 임차해 사용 중이다. 13층에는 세우회 사무국이, 14층에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각각 들어서 있다. 세우빌딩 내부에는 4대의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다. 
 
여의도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세우빌딩의 3.3㎡(평)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60만원, 월 임대료 6만원, 월 관리비 2만7000원 등에 형성돼 있다. 건물 연면적을 감안했을 때 세우회는 세우빌딩을 통해 보증금 약 59억원, 관리비를 포함한 월 임대료 약 9억원 등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월 임대료를 연으로 환산하면 매 년 임대료 수익만 108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빌딩 시세와 관련, 오승민 원빌딩 팀장은 “여의도 대형 빌딩의 경우 연면적을 기준으로 빌딩 시세가 책정된다”며 “여의도 인근 빌딩 매각 사례에 비춰봤을 때 세우빌딩은 연면적 3.3㎡당 약 1000만원의 가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물 가치를 감안한 빌딩 시세는 약 10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한강조망 프리미엄 때문에 약간의 추가금액이 더 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관악구 남현동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인근에도 250억대 빌딩주
 
세우회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 소재 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도원회관’으로  불리는 빌딩은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사당역과의 거리는 200m 밖에 되지 않는다.
 
도원회관 빌딩은 지하 2층, 지상 6층 구조로 돼 있다. 빌딩 내부에 엘리베이터는 총 1대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세우회는 1985년 도원회관 부지 획득한 후 1989년 빌딩을 완공했다. 빌딩의 규모는 토지면적 1258.5㎡(약 381평), 연면적 4992.7㎡(약 1510평) 등이다.
 
도원회관에는 현재 지하 1층 음식점, 1층 특허법인 사무실, 2층 건축사무소, 3층 대강당, 5층 보험회사 사무실 등이 입주해 있다. 4·5층은 공실이다. 사당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도원회관의 3.3㎡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35만원, 월 임대료 3만5000원, 월 관리비 2만4000원 수준이다.
 
세우회는 연면적을 기준(만실)으로 도원회관을 통해 보증금 5억3000만원, 관리비를 포함한 월 임대료 8900만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연간으로 계산했을 경우 보증금을 제외한 임대수익은 약 10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빌딩 시세와 관련해 렉스부동산 김용수 이사는 “도원회관은 비록 역세권이긴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진 않았다”며 “매매가는 대지면적 기준 3.3㎡당 1억원에 책정돼 있긴 하지만 막상 거래로 이어지는 가격은 7000만~8000만원 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감안했을 때 도원회관의 시세는 약 255억원의 시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권력기관 국세청 전·현직 모임, 각종 논란 털고 ‘새출발’  
 
 ▲ 세우회는 관악구 남현동에 위치한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도원회관’으로 이름 붙여진 이 빌딩은 지하철 2·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도원회관의 시세는 약 255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

1966년 설립된 세우회는 과거 단체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수익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세우회는 1994년 주무 감독기관의 업무와 관련된 수익사업을 금지하도록 하는 국무총리 지시로 주류업체 주식을 매도했다가 2001년 그 중 일부를 다시 매수해 보유한 사실로 여론의 눈총을 샀었다.
 
또 국세청의 감독대상인 주류산업협회, 주류업체 등이 세우회 빌딩을 임대한 것으로 밝혀져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공실 위험을 줄였다는 지적도 받았다. 과거 세우회 대표가 국세청 관리감독 아래에 있는 대한주정판매의 대표를 겸직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일례로 1998년 허병우 세우회 대표는 대한주정판매주식회사 대표를 겸직했다. 또 2001년 이용진, 2005년 박길호, 2006년 오재구, 2006년 김영근 등도 세우회와 대한주정판매의 대표직을 겸직 혹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맡았다.
 
지난 2015년 권익위는 국세청 공무원의 세우회 관련 활동이 공정한 세정구현 및 청렴한 직무수행과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국체청장에게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세우회는 권익위에 권고에 즉각 응하는 태도를 보였다.
 
세우회 대표가 대한주정판매회사 혹은 다른 국세청 관리감독 아래에 있는 기업의 대표를 겸임하는 것을 중단했다. 세우회 대표 자리는 무보수 명예직 형태로 전환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 논란이 됐던 세우회 소유 빌딩 임차인 문제 역시 말끔하게 해결했다. 스카이데일리 확인 결과 과거 세우회 빌딩에 입주해 있던 대한주정판매, 한국주류산업협회 등은 인근의 다른 빌딩으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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