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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733>]-삼성카드(원기찬 사장)

자격 논란 원기찬, 서민경제 뇌관 고리채장사 눈총

저조한 수익성·영업환경 악화 ‘이중고’, 20% 이상 고금리 대출규모 1위

김민아기자(jkimmi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11-10 1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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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가 원기찬 사장 취임 이후 줄곧 실적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원 사장의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카드의 고금리 카드론 대출이 늘자 원 사장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이다. 사진은 삼성카드 본사가 위치한 삼성본관 [사진=스카이데일리DB]
 
최근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는 원기찬 사장의 경영 행보를 둘러싸고 이런저런 잡음이 일고 있다. 삼성카드의 실적이 원 사장 취임 첫 해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향후 개선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팽배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문재인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마련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삼성카드는 오히려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연 20%가 넘는 고금리 카드대출 비중이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사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서민들을 상대로 한 고리채 이자놀음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원 사장이 경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전문성보다 혁신, 제조업 인사통→금융회사 수장…저조한 수익성 ‘먹구름’
 
금융업계 및 삼성카드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삼성카드 사장에 취임한 원기찬 사장은 삼성그룹 내 대표적인 인사통이다. 1984년 삼성전자 인사팀에 입사한 이후 삼성카드 사장에 오르기 전까지 약 30년 가까이 인사 관련 부서에서만 근무했다.
 
원 사장 취임 초 카드업계 안팎에서는 금융분야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 금융계열사 수장에 오른 데 대해 우려감을 보이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금융사 CEO의 경우 전문성에 대한 요구치가 타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금융경력이 금융사 CEO 선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돼왔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그룹은 원 사장 기용에 대해 “금융전문가보다 혁신의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카드에 접목시켜 혁신을 주도해 나갈 인물이다”는 평가를 내놨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배현정] ⓒ스카이데일리
 
원 사장은 취임 첫 해인 2014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2014년 영업수익 3조5218억원, 영업이익 8654억원, 당기순이익 6560억원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취임 첫 해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카드는 줄곧 부진한 실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까지 나돌 정도였다. 2015년 영업이익은 3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5%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337억원으로 젼년 대비 49.12%나 쪼그라 들었다.
 
삼성카드의 실적 부진은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2014년의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4309억원, 당기순이익 3494억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16%, 4.71% 상승하긴 했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카드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잠정)은 2015년 악화된 실적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034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3054억원 등이다. 2014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대비 각각 19.19%, 19.25% 감소한 수치다.
 
카드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카드의 향후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이미 도입된 데 이어 추가적으로 부가가치세 대리납부,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 카드업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제도 도입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비중 최다…서민 상대 ‘고리채 장사’ 논란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삼성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중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원성을 사고 있다. 화살은 원 사장을 향하는 분위기다. 부실 경영으로 인한 손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민을 상대로 한 고리채 장사를 일삼고 있다는 게 금융소비자들의 지적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카드사에서 발생한 카드론 대출은 총 2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가 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 4조6000억원, 삼성카드 4조1000억원, 현대카드 3조2000억원 등이었다.
 
삼성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중 20% 이상 고금리 카드론 대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20% 이상 고금리 대출 규모는 총 9107억원으로 전체 카드사의 17%를 차지했다. 전업계 카드사들의 전체 카드론 대출상품 중 20% 이상 고금리 카드론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6%에 불과했다. 삼성카드는 무려 업계 평균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삼성카드는 카드론 대출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조8205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2015년과 부진이 이어진 지난해에 카드론 수익은 유독 높았다. 2015년에는 5100억원, 지난해는 5755억원으로 2년 연속 업계 상위권에 머물렀다.
 
비교적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카드론의 경우 주요 소비층이 금융 취약계층인 서민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삼성카드의 행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고금리 카드론 영업 확대는 서민들이 부채 부담을 가중시켜 종국에는 가계 파산으로 내모는 결과로 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카드론 잔액 중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이 60.9%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4~6등급의 중신용자들의 대출 잔액이 72.65%로 대부분이었고, 7~10등급의 저신용자도 23.4%로 상당수 부분을 차지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삼성카드와 같은 카드전문회사들은 영업기관의 규모가 은행보다 작기 때문에 고금리 카드론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며 “가맹점 수수료에서 당초 목표한 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고금리 카드론 대출영업에서 부족분을 메우는 상황이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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