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폭염으로 온라인 배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택배기사들은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1일 산업통상지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16.3%)이 오프라인(2.7%)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택배 업체 한 곳마다 하루 평균 30만 건 이상의 물량을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최근 3주(7월 3일~23일) 동안 식품·가전·가구·의류·e쿠폰·생활용품 등 주요 상품군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물류 수량이 많아지면서 택배기사들은 높은 업무 강도로 고충을 겪고 있다. 이에 택배 노조 파업으로 논란이었던 CJ대한통운은 허브터미널로부터 전달받은 배송품을 구역별로 분류하는 서브터미널 178곳 중 80%인 143곳에 ‘휠소터’(Wheel Sorter)라 불리는 자동분류를 설치해 택배작업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택배기사들이 고된 노동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고객들로 받는 ‘상처’이다. 배송이 늦으면 늦는다고, 빠르면 빠르다고 항의하는 사랑, 관리실에 맡겨둔 택배 상자가 없어져 기사를 의심하는 사람, 아들뻘 되는 젊은 사람이 자신에게 욕하는 사람 등이 택배기사들을 힘들게 한다.
지난 25일 폭염에 고생하는 택배기사를 위해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이 얼음물과 간식들을 택배기사들에게 제공한 사연이 올라왔다.
이 글은 SNS를 타고 금세 퍼져 “이 무더위에 일하는라 힘들었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택배기사의 글부터 “마음이 따뜻하다”는 네티즌 응원도 이어졌다.
한편, 택배기사들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지 않고 사회보험가입률도 저조하다. 정부는 특수종사자를 대상으로 고용보험 가입을 허용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나 특수종사자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여럿인 경우가 많아 어느 업체가 보험료를 부담해야 할지 정리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택배기사의 업무환경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며 택배기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는 시민의식 역시 중요하다.
[도유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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