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청주 
)
극단적 다른 원리 이면에 유무합일 하나 융합
[전편에 이어] 정밀한 정보 에너지에 의해 드러나는 현실의 계절은 원론적으로 미시의 현상에 포섭되겠지만 거시의 인간은 그것을 아직 통제하지 못한다. 현상계에서 여름이 영하로 내려가 추워진다고 해도 그것은 여름이라고 하기 어렵다. 여름에 눈이 내릴 수 없는 것이다. 눈 내리는 여름은 통상의 상식으로 그런 점에서 꿈이며 상상이다.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숲에 눈이 내리는 장면은 현상계의 일로 규정짓지 못한다. 이것이 미시와 거시를 연결 짓지 못하고 연속하지 않는다는 한계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극미의 원리가 극대의 원리와 연결돼 있다. 극미와 극대간 에너지 원리가 너무 다르기에 그 다리를 확실히 못찾고 있을 뿐이다. 그 다리를 찾아야 할 이유에는 현실의 진상을 확실하게 알고 싶은데 있다. 원인을 알면 결과를 알수 있다는 희망으로 작고 작은 세계로의 여행이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그 연결고리에 있는 에너지 원리는 사실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고차원 열쇠다. 에너지 원리만 정확히 인지하면 미시와 거시를 연결하고 있는 고리의 비밀을 찾을 수 있다.
고리가 실제 있기는 한 것일까. 반드시 있기에 인간과 자연이 존재한다.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고리 에너지가 있다. 일단의 과학자들은 여전히 의문을 갖기는 한다. 하지만 확신하는 엘리트들이 더 많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성이 생긴다. 있다는 전제를 하기보다 있지는 않지만 존재를 결정짓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안될까. 이는 인간이 찾는 고리 에너지는 없는 것이지만 엄연히 고리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기도 한 원리다. 미시가 거시를 포섭하는 필연적인 다리는 에너지 정체부터 따지고 들어가야 한다. 이는 수학이나 물리학 등 공리적으로 밝힐 수 있는 한계가 아직은 많다. 따라서 지금까지 밝혀진 공리들을 조합해 결론을 내는 귀납법으로 정리를 하고 그 결론을 다시 연역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리 또는 고리가 아니라 상호 바라보면서 존재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상대가 필연적으로 있어야 자신이 존재하는 대칭성이다. 상호 존재를 규정짓는 대칭성은 없음을 있음으로 창조하는 마법같은 역할을 해준다.
이처럼 에너지의 정체를 따져봐야 할 이유가 제시되는 것은 미시와 거시의 연결망이 아니라 존재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추론이다. 미시의 현상이 거시와 연결성이 없다면 그것은 눈 내리는 여름보다 더 상상하기 어렵다. 거시는 필연적으로 미시의 포섭을 받는다는 진실은 이미 열려 있다. 이를 규명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도전은 거의 대부분 성취를 보여 왔다. 상식적으로 당연한 원리를 공리로 증명해 왔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 에너지의 정체가 늘 자리해 왔다. 아울러 일의 본질이고 자유의 원형이며 돈을 창조하는 정보가 에너지의 정체라는 것은 정의한 바와 같다. 이제 한 단계를 더 들어가 정보 에너지가 무엇이냐에 대한 궁극의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정보의 원천은 규칙과 패턴이다. 이는 정보가 탄생하기 위한 원천 소스다. 정보가 힘(에너지)을 갖고 변화를 주는 동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칙 또는 패턴이 없이는 그것을 해내지 못한다. 패턴의 반복을 지속적으로 해내는 정보 시스템이 곧 에너지의 근간인 것이다. 패턴은 에너지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특수 알고리즘이자 명령어인 셈이다. 이 같은 정보의 패턴은 거의 무한한 조합이 가능한 특성이 있다. 패턴들 간의 무한 조합으로 만들어진 무한 변수의 정보가 현상계 물질과 에너지로 드러나고 있다. 초끈이론의 초미세 끈이 만든 수많은 진동의 패턴 유형들이 만물의 물질과 힘을 만드는 씨앗이자 마치 천지창조를 하는 정교한 조합의 교향악 같은 역할을 한다는 첨단 물리이론이 과학계의 주된 탐구 대상이 되듯이 정보의 패턴은 그와 유사하다. 끈이 무한한 진동패턴을 만들면서 입자들을 탄생시키는 것은 일종의 정보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미시의 패턴을 결정하는 것이 또한 과학적 탐구 대상이다. 안타깝게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훨씬 더 많아 미시원리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과학보다 늘 한걸음씩 앞서가는 철학만이 증거에 가깝게 가고 있다. 그 중심에 수많은 사상가나 종교적 선지자들이 있다. 이들은 의외로 미시의 패턴들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시의 의식을 꼽아 왔다. 인간의 의식이 미시의 패턴에 대칭적으로 연결돼 있어 상호 교감하거나 공명한다는 것이다. 의식이 미시의 일정한 패턴에 영향을 주고 그 패턴이 다시 정보로 역할을 하면서 거시에 힘을 미치는 식이다. 결국 미시와 거시는 패턴을 주고받으면서 상호 존재를 확인하는 상보성의 대칭적 관계다. 어느 한쪽이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대칭이다. 통상적으로 미시가 거시를 포섭하는 상식이 거시도 미시를 포섭하는 쌍방향 조화로 대체되지 않으면 안 되는 원리다.
패턴은 수많은 조합이기에 의식은 의지를 발산하고 의지는 다시 자유가 된다. 자유의지에 의해 에너지가 네트워크에 확산하는 식으로 패턴의 크기와 힘 그리고 범위가 결정된다. 이를 통해 부와 가난도 결정되고 있다. 자유의지가 미시의 패턴을 결정하도록 영향을 주고 그 패턴이 정보가 돼 다시 현상계에 영향을 미쳐 네트워크 패턴을 특징짓도록 한다. 부의 크기가 이 때 결정된다. 의지가 네트워크에 분산될 때 그 중심에 있는 의식이 분산의 방향과 범위를 사실상 결정하고 있다. 이 상(象)의 모습이 각 개인의 캐릭터다. 수많은 캐릭터가 또한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네트워크는 더욱 복잡다단한 상황을 보인다. 이것이 거시의 카오스다. 상(象)들의 카오스는 또 다른 상(像)들을 만들어 낸다. 자신의 상(象)이 상대의 상(象)이 되면서 상호 갖게 되는 상(像)들을 교환하고 있다. 이는 사회, 단체, 민족, 국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장은 이들 상들의 조합이 만들어지는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시너지를 내면서 돈이 커지는 배경이다. 개인 또는 단체의 상대적론 운명이 결정되는 것은 이런 카오스 때문이다. 캐릭터의 패턴은 정해지지만 캐릭터들의 에너지 충돌과 조합으로 패턴들이 다시 무한 분기된다. 자유의지가 이에 결합될수록 네트워크 패턴은 더욱 복잡하게 분기하는 현상을 보인다. 현상적으로 볼 때 그 분기는 끝이 없는 지속성을 띤다. 역설적으로 자유의지 패턴이 정해진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간의 자유는 곧 만물의 창조를 주관하는 신성으로 확장된다. 장벽을 수없이 키워가면서 그 장벽을 또한 넘어가려는 욕구다. 창조와 극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생명의 특성은 신성과 휴먼을 동시에 가졌다는 말과 같다. 자유의지를 갖고 있는 인간이 신성의 분유 또는 본유라는 말로 대치 가능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인간과 신성이 동거하며 대칭과 조화를 이루듯 거시 네트워크와 미시 네트워크의 대칭성이 에너지 원류라는 것을 인식했다면 대칭이라는 원리에 주목해야 한다. 대칭은 한 쪽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상관성이자 상보성이다. 상호 반드시 상관해야 하고 상보적으로 얼굴을 비추고 있어야 한다. 에너지 원류의 이런 대칭성은 현상계 음양의 원리를 탄생시켰다. 음양은 대칭적이지만 반드시 하나로 존재한다. 남자와 여성이 대칭이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한쪽은 자동적으로 사라진다. 있음과 없음도 그 원리를 따르고 밝음과 어두움도 마찬가지다. 대칭은 필연적으로 둘로 존재하지만 하나의 존재원리다. 유무상생이자 유무합일은 현상의 보편적 원리이고, 더불어 선악이 구분될 수 없고 하나이어야 하는 이유가 설명된다. 시공간에서 실존재 하는 시스템이 대칭이다. 여름과 겨울도 하나로 순환하기에 미시와 거시의 대칭적 연결선상에서 눈 내리는 여름이 가능해진다.
여름과 겨울을 하나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겼다면 의지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패턴들이 정보 에너지를 사다리로 놓으면 의식은 그 사다리를 타고 자유의지를 발동한다. 자유의지는 생명현상이다. 자유로운 유한자들이 갈등하는 복마전이 일어날수록 자유의지 에너지는 강해진다. 시장에서 일어나는 자유의지는 치열한 현실이지만 그 현실이 미시의 패턴과 조응하면서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자유가 물과 같이 생명수처럼 흐르면서 시장은 기막힌 질서를 만들어 낸다. 그 질서는 경쟁이며 동시에 조화다. 그 속에서 부가가치와 돈이 만들어진다. 돈이 허구의 시공간 밖에서도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배경이다. 돈 에너지는 미시와 거시에 초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에너지 형태다. 시장에서 선악이 구분되는 단초를 제공하지만 엄밀히 선악은 존재하지 않는 모습으로 미시와 거시를 연결하고 있다. 돈이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현실의 금권은 이런 원리로 탄생했다.
자유가 생명수로 흘러야 생명이 유지되는 시장이 권력과 연관돼 존재한다고 해도 그 자유가 인간에 의해 통제돼서는 안 된다. 미시의 에너지로 탄생하면서 계절의 구분이 따로 없는 자유가 인간에 의해 좌지우지되면 자유는 강력히 반발한다. 자유 없는 통제 속에 갇힌 시장은 부가가치인 돈을 만들어 내지도 못하고 순환을 시키지 못하면서 금력에 의한 또 다른 자유의 구속에 빠져든다. 미시의 무제한적 자유 원리는 거시의 인간에게 자유를 통제하는 것을 강력히 금지한다. 자연의 명령이다. 이를 무시할 때 인간은 가난의 형벌을 받으면서 돈의 노예로 전락하기도 한다.
현상계에 국한해서만 봐도 자유는 미시의 원리를 따라 구속받지 않아야 한다. 미시와 거시가 대칭적으로 존재하면서 자유는 동일선상의 DNA를 갖고 있다. 거시에서 눈이내려할 계절은 추운 겨울이다. 눈이 내릴 변수 값은 정해져 있기에 언뜻 변수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눈이 내릴 수 있는 겨울은 매일 그 상황이 아주 똑같다고 하지 못한다. 약간의 기온차 내지 극미의 기온차는 매일이 아니고 매시 매초 달라질 환경에 있다. 하늘은 수많은 변수를 통해 스스로 겨울에 눈을 내리는 계절과 함수 관계를 가져가려 할 뿐 인간의 인위적 권력에 의한 구속은 완강히 거부한다.
리만가설이 증거된다고 해도 자유 에너지의 변동성이 수리로 증거되기 위해서는 패턴을 조합하는 초자유의 명령어들을 숫자로 표시해야 한다. 그 숫자는 변하지 않는 초자유의 지상명령이다. 정보 에너지에 의해 표현된 현상계 문명의 아버지가 이 자유다. 아버지는 스스로 자유를 주관하되 통제하지 않고 자유를 확산하되 노력하지 않는다. 신성의 자유는 스스로 자신의 날개를 언제 어느때 그리고 왜 무엇 때문에 달아야 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자유는 속박이 현재진행인 가운데 미시와 거시의 대칭구조에서 존재를 다잡아 가는 질서자다. 이 질서에 의해 미시의 원리가 거시로 구현된다. 자유가 인간의 권력에 의해 제한되면 대칭이 무너지면서 만물도 사라진다. 자연의 부가가치도 사라지고 부의 기운은 마침표를 찍는다. 생명은 당연히 사라진다. 자유의 위대한 힘이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 [목차]부(富)와 에너지 본질에 대해 |
|
0. 프롤로그 … 생명과 돈의 가치(價値)
1. 에너지 얼개 = 1-1. 시간 속 에너지 1-2. 공간 속 에너지 1-3. 시간의 탈출
1-4. 공간의 탈출 1-5. 시공간의 무한성 1-6. 시공간의 절대성 1-7. 에너지 가치
2.자본주의와 돈 = 2-1. 무형의 가치 2-2. 순환의 가치 2-3. 가치의 탄생과 소멸
2-4. 자본의 응집력 2-5. 무한 창조력 2-6. 악마의 타락 2-7. 천사의 옷
3. 부자로 가는 길 = 3-1. 양자장의 진실 3-2. 초에너지 법칙 3-3. 허구의 선과 악
3-4. 힘의 쌍방향성 3-5. 부자 되는 길 3-6. 가난에 빠지는 길 3-7. 큰 부자의 조건
4. 부자로 남는 길 = 4-1. 신성의 능력 4-2. 신성의 무능 4-3. 원초적 탐닉성
4-4. 인간의 전지전능 4-5. 타락하지 않는 힘 4-6. 과정의 가치 4-7. 영원한 부자
5. 돈의 미학 = 5-1. 이성의 가치 5-2. 경험의 가치 5-3. 존경받는 사람들
5-4. 인간의 조건 5-5. 신의 돈
0. 에필로그 … 자유와 부와 권력
※ 그로테스크 노트
1. 태양에 산다 2. 밤 해맞이 3. 풀 먹는 맹수 4. 사냥하는 토끼
5. 뿌리 달린 나무 6. 물이 없는 생명 7. 숨 쉬는 물 8. 눈 내린 여름
9. 그림자 없는 생명 10. 발자욱 없는 생명 11. 부자들의 시장
12. 시장에 핀 꽃 12. 코스모스 여행
|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1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