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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대곡역세권 개발사업
사업비 2조 육박…메머드급 교통·물류허브 탄생 초읽기
대륙철도 국제역 유치 땐 개발범위 확대 전망…일대 지역 부동산 들썩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02 12:44:30
    
▲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은 경기 고양시 대장동 일대 179만㎡ 부지에 복합환승센터, 첨산지식산업시설과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도권 전체를 연결하는 5개 철도노선이 대곡역을 거치게 된다. 특히 고양시가 대곡역에 대륙횡단철도 국제역을 설치하는 사업에 나서면서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대곡역에서 바라본 대곡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스카이데일리
 
국내 최대 교통·물류허브를 목표로 하는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개발원이 진행중인 예비타당성 용역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연내에 개발계획 수립과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행정작업 등 가시적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세도 들썩이고 있다.
 
본궤도 오른 서울 서북권 철도허브 개발 사업…내친김에 동북아 대륙철도까지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은 경기도·고양시·한국철도시설공단·고양도시관리공사 등이 참여해 경기 고양시 대장동 일대 179만㎡ 부지에 복합환승센터, 첨산지식산업시설,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8858억원 규모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달 내에 대곡역세권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업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이어 개발계획 수립과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등 관리계획 변경작업에 들어간다. 늦어도 내년 7월 그린벨트 해제를 마친 후 2021년 12월 착공과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의 핵심은 수도권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철도교통망 복합환승센터 구축이다. 대곡역은 현재 운행중인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과 함께 2021년 6월 개통예정인 대곡~소사선, 2023년 개통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현재 예타 검토중인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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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서해선과 연결하는 17.8 km 복선전철 연장사업이다. 완공 시 대곡역에서 소사역까지 소요시간은 현재 1시간 10분 내외에서 16분, 김포공항까지는 30분 내외에서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교통혁명이라 불리는 GTX-A노선은 파주~일산킨텍스~대곡역~서울역~삼성~수서~동탄을 잇는 83.3km 구간으로 일산에서 서울역까지 13분, 강남까지는 18분만에 도착 가능하다. 교외선은 수도권 외곽을 순환하는 철도교통망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경희] ⓒ스카이데일리
 
사업의 관건은 대륙횡단철도 국제역 유치의 성사 여부다. 고양시는 최근 대곡역을 남북교류 협력과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대륙횡단철도 국제역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륙횡단철도 국제역이 유치될 경우 대곡역의 역할은 복합환승센터 역할을 넘어 개성 등 남북교류와 중국·러시아 등 대륙교역의 전초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곡역 일대 개발범위 역시 한층 넓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준호 고양시 철도계획팀장은 “지금 대곡역에 GTX-A노선, 경의중앙선, 3호선, 교외선 등이 확정된 만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보자는 차원에서 국제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곡역을 중심으로 차별화 그림을 그려보려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역 설치가 가능한지에 대한 작업은 용역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6월을 전후해 나오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4차철도망 계획사업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곡철도물류단지 유치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우세다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이 공약한 대곡철도물류단지 유치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환경·소음 악화와 교통 혼잡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면서 물류단지 유치 계획은 한발 뒤로 물러난 상태다. 고양시 관계자는 “물류쪽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다”며 “물류기지 장소와 규모도 문제다”고 토로했다.
 
5개 철도노선 개발 본격화에 일대 지역 부동산 들썩…2년 새 최대 2배 껑충
 
대곡역세권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주변 부동산 시세도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 전체를 연결하는 5개 철도노선이 교차하는 지역인 만큼 시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선 후 교통망 확충이 이뤄지던 기존 개발방식과 달리 대곡역세권개발사업은 교통망이 먼저 확정된 후 추진된다는 점이 시세 상승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곡역세권도시개발구역 내 건물이나 창고가 지어져 있는 대주로 107번지 일대 시세는 3.3㎡(평)당 700만원~800만원에 형성된 가운데 최고 85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농지의 경우 지난 2015년 평당 70만원~80만원이던 시세는 현재 150만 원대로 2배 정도 올랐다. 현재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발구역 북쪽방향과 맞닿아 있는 대곡초등학교 주변시세는 평당 130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 대곡역세권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사업 부지인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일대 부동산 시세가 들썩거리고 있다. 이곳 부동산관계자들은 개발구역 주변지역의 부동산 시세가 조만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은 개발구역 인근 대장동 대주로 일대에 들어서 있는 부동산들 ⓒ스카이데일리
  
대주로에 위치한 Y부동산 K대표는 “개발구역 내에서도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위치한 대곡역 북쪽 방향의 메리트가 더 높다”며 “개발구역 밖이지만 인근 지역의 경우 평당 145만원에 거래가 시도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해가 지날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지속적인 시세 상승을 시사했다.
 
개발구역 인근 위치한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일대 아파트의 시세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지역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최근까지 시세상승이 주춤하거나 오히려 하락했지만 올 가을을 기점으로 시세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곡역세권 개발에 대비해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곳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평당 4900만원에 거래되던 화정동 별빛마을 9단지의 경우 현재 4300만원대로 하락했지만 GTX-A노선과 대곡~소사선 등 철도 호재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세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화정동 S부동산 P대표는 “이곳 화정역과 대곡역은 한 정거장 밖에 되지 않아 GTX-A노선과 대곡~소사선 개통의 직접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시세상승이 주춤했지만 올 가을 부터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곡역세권개발사업이 주가를 올리던 지난해 가을 상당수 투자자들이 33평형대 아파트를 잇따라 매입했었다”며 “교통망 확충 뿐 아니라 대곡역 일대가 향후 역세권개발로 인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화정동 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교통망이다”며 “GTX-A와 대곡~소사선이 연장되는 거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사람들이 서울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1~2시간 걸리는 등 불편하지만 3~4년 뒤면 해결 될 것이라는 기대치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부동산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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