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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까지 日 보이콧…일본 찾는 여행객 확 줄었다
7월 일본 여행객 수 전월비 13% ↓…일본여행 예약 줄고 취소 늘어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31 10:57:58
▲ 휴가철 인천공항의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한·일 무역 갈등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열기를 띄는 가운데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 수도 급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여행 거부 운동으로까지 확장된 게 배경이다.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다가왔음에도 일본 노선 항공여객 감소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 축소에 나섰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여름 휴가가 본격화된 7월 16일부터 30일 보름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승객의 수는 총 46만7249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같은 기간 대비 7만2411만(13.4%) 줄어든 수치다.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일본을 찾은 승객의 수는 53만966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7월 4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내리며 한·일 갈등이 심화됐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로 일본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까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자연스레 일본 여행 거부운동으로까지 확산됐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내려지기 이전과 비교해 일본을 찾는 여행객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직전인 6월 하반기(15~30일)을 기준으로 7월 상반기(1~15일)과 비교하면 일본을 찾는 여행객의 수는 7.1% 줄었다. 7월 상반기에 일본을 찾은 여행객의 수는 50만1122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이 늘고 예약하는 사람은 줄어든 점도 일본여행객 감소 추세를 여실히 증명한다. 국내 해외여행객 유치 1위 업체 하나투어의 경우 7월 8일 이후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 수는 하루 평균 500명 선으로 평소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엔 300~400명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일 갈등이 불거지기 전 하나투어의 하루 평균 일본 여행 패키지상품 예약자 수는 1100~120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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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도 7월 들어 18일까지 신규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 줄었다. 예약인원 기준으로는 5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미 예약한 일본 여행상품을 취소하는 고객의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노랑풍선도 일본 여행 신규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예약 취소율은 50% 증가했다. 인터파크투어도 7월 8일 이후 신규 예약은 50% 줄었다. 예약 취소도 2배가량 늘었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일제히 일본 노선 감축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기존 예약 승객들은 인천∼삿포로 대체 노선을 제공한다. 인천∼부산 간 내항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9월 중순부터 서울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와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 등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에어버스 A330에서 A321, B767로 변경하기로 했다. 항공기가 축소 투입되는 시기는 추석연휴인 9월 1~15일 이후다. 변경되는 항공기들은 기존 항공기보다 규모가 작다. 탑승할 수 있는 승객의 수도 그만큼 적어진다. 일례로 현재 일본 주요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 A330는 최대 290여 명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다. 그러나 A321은 탑승 인원이 174명에 불과해 전보다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관광객 수가 116명 줄어들게 된다.
 
양대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도 일본 노선 공급과잉, 여행객 감소 등으로 일본 노선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 정기편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들도 한·일 갈등이 본격화된 후 최근 들어 일본여객 예약률이 급감하고 있다며 입을 모으는 상황이다. 일본이 8월 2일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반일감정은 더욱 확장되는 분위기다. 한·일 양국이 빠른 시일 내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사태는 장기화돼 일본 여행객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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