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32주 만에 반등하면서 정부는 최근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서울은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시키면 유일한 공급 수단인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분양을 연기하고 주택 공급부족→새 아파트 희소성 부각→주택시장 재상승이라는 악순환으로 연결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기대에 실수요자들은 최근 공급된 서울 새 아파트 많은 청약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을 계획했다가 연기한 단지들은 서울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삼호가 은평구 응암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백련산’은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69가구 모집에 2253명이 몰려 평균 32.6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지하3층~ 지상 15층, 338가구 (전용면적 59~84㎡)로 지어지는 소규모 단지다. 일반분양분은 120가구다. 서울 중심지가 아닌 외곽에 속하는 은평구에서 분양했음에도 높은 경쟁률으로 마감했다. 특히 당첨자 최고 가점이 80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상반기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30대 1을 기록한 ‘위례포레자이’의 최고 당첨 가점(79점)보다도 높은 점수였다.
GS건설 계열사인 자이S&D가 공급한 ‘구의자이엘라’는 총 85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특별공급 등을 제외한 46가구 모집에 892명이 몰려 평균 19.3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20~73㎡ 100% 소형 면적에 소규모 단지지만 새 아파트라는 이유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민간택지까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분양가는 낮아지겠지만 경쟁은 더 치열해 지는 반면 공급 물량은 줄어들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8월에 서울에 내 신규 분양 아파트 186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제1주택 재건축사업인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와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 사당3구역 재건축 아파트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송파구 거여동에 ‘호반써밋송파 1·2차’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A1-2블록(689가구)과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A1-4블록(700가구)에 위치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공급이 줄면 내 집 마련할 기회가 더욱 줄어들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무주택자들이 분양에 뛰어 들고 있다”라며 “서울 청약시장 열기는 브랜드 파워가 약한 나홀로 단지로까지 옮겨붙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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