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조선·해운업계에서 초고속 성장을 해 온 ‘강덕수 스피드 신화’로 재계에 이름을 올려 온 STX그룹이 최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후폭풍을 우려한 정부와 금융기관은 물론 관련업체들이 초긴장 상황에 빠져들었다. STX그룹은 핵심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이 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약에 따른 공동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열사들이 잇따라 부실 위기에 내몰렸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협력사 711개 업체는 급기야 오늘(2일) 두 회사의 납품대금 결제가 지연돼 극심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협력사들은 호소문에서 STX조선해양주식회사와 STX엔진, STX중공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결제와 어음결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STX계열사들은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결제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금도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STX엔진은 지난달 30일 대출금 연체 사실을 공시했다. STX그룹 부실의 원인인 STX조선해양은 상선 등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체다. 지난해 국내 상선 수주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15.35%로 4위에 오른 업체다. 조선업계는 EU 재정위기에 따라 2010년 이후 매년 건조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STX조선해양 역시 경영위기를 겪다 지난달 1일 채권금융기관에 자율협약에 따른 공동관리를 신청했다. 대주주인 강덕수 회장이 보유한 STX건설 역시 지난달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TX건설은 (주)STX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회사다. 강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 3명이 지분 62.2%를 갖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인 강 회장의 재원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어서 STX그룹의 위기에 한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강 회장은 쌍용중공업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00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시장에 나온 쌍용중공업을 2001년 인수해 STX로 사명을 바꿨다. 스카이데일리가 정부의 구조조정 등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STX그룹의 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
▲ STX조선해양의 위기가 STX그룹 계열사 전반에 엄습하고 있다. 그룹해체와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탱커선(위, 뉴시스)과 STX그룹 빌딩(STX그룹 브로셔 캡쳐) 전경. 원 내 사진은 강덕수 회장.
STX그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 핵심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이 채권금융기관과의 자율협약에 따른 공동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열사들이 잇따라 부실 위기에 내몰렸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협력사 711개 업체는 2일 두 회사의 납품대금 결제가 지연돼 극심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협력업체들은 호소문에서 STX조선해양주식회사는 2013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음에도 협력회사에 대한 정상적인 매출채권 변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STX조선해양에 엔진 등을 공급해온 STX엔진과 STX중공업 역시 4월 1일 이후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결제와 어음결제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들은 정부와 경상남도, 채권금융기관 등에 STX그룹사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및 세제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STX계열사들은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결제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금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STX엔진은 지난달 30일 대출금 연체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STX엔진은 지난달 30일 부로 한국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379억원을 연체했다. 연체액은 자기자본 대비 5.97%다.
STX중공업 역시 지난달 23일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307억여원을 갚지 못했다는 연체사실을 공시했다. 연체는 공시와 같은 23일 발생했으며 자기자본대비 연체액 비율은 5.97%다.
▲ 자료: STX중공업 공시(2013. 4. 23), STX엔진 공시(2013. 4. 30) ⓒ스카이데일리
연체 이유에 대해 두 회사는 모두 “STX조선해양 자율협약으로 계열사 매출채권 결제 지연”과 “은행과의 차입기간 연장 합의 지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열사들의 연쇄적인 부실 발생에 따라 STX그룹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부실 불러온 STX조선해양, 앞이 안 보이는 위기 봉착
STX그룹 부실의 원인인 STX조선해양은 상선 등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체다.
지난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선 수주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15.35%로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이어 4위에 올랐다.
▲ 자료: STX조선해양 사업보고서(2013. 3. 29 공시) ⓒ스카이데일리
조선업계는 EU 재정위기에 따라 2010년 이후 매년 건조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STX조선해양 역시 경영위기를 겪다 지난달 1일 채권금융기관에 자율협약에 따른 공동관리를 신청했다.
자율협약 체결 전에 이미 워크아웃설이 파다했으나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일 공시를 통해 워크아웃이 아니라 자율협약에 따른 공동관리라고 강조했다.
현재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이 위기를 겪으면서 납품업체인 STX엔진과 STX중공업에 엔진 등의 대금지급을 하지 못했고 그 여파가 계열사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에까지 미친 것이다.
STX조선해양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 격인 (주)STX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투자사업과 그룹 계열사 소유 등을 담당해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주)STX의 STX조선해양 보유 지분은 30.58% 규모다.
▲ 자료: (주)STX 사업보고서(2013. 3. 29 공시) ⓒ스카이데일리
대출금연체와 결제지연 사태가 발생한 STX엔진 역시 (주)STX가 지분 33.55%를 보유하고 있다.
STX중공업의 경우 STX조선해양이 57.50%, (주)STX가 35.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연히 STX조선해양이 위기를 맞으면 두 계열사가 부실에 내몰린 것이다.
대주주인 강덕수 회장이 보유한 STX건설 역시 지난달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STX건설은 (주)STX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회사다. 강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 3명이 지분 62.2%를 갖고 있다.
▲ 자료: STX건설 연결감사보고서(2013. 5. 2 공시)
하지만 대주주인 강 회장의 재원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어서 STX그룹의 위기에 한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총체적인 위기에 강 회장이 그룹의 지분을 모두 포기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채권금융기관의 중심인 산업은행인 강 회장의 지분 포기설에 대해 부인하면서 강 회장이 STX조선해양 관련 지분에 대한 권리를 채권단에 위임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쌍용중공업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00년 쌍용그룹 해체 이후 시장에 나온 쌍용중공업을 2001년 인수해 STX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STX팬오션 등을 설립하며 회사를 키워나갔고 2004년 (주)STX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켰다.
조선과 해운이 중심인 STX그룹은 2008년까지 빠르게 성장했으나 그해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와 이어진 EU재정위기에 업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탈출구를 찾지 못해 결국은 그룹 해체의 위기에 봉착했다.
▲ 올해 27조5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운 STX그룹이 최악의 위기에 빠진 것은 핵심 주력회사인 STX조선해양이 위기를 겪으면서다. 사진은 STX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전경. <사진=STX그룹 브로셔 캡쳐>
현재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대출금을 출자전환한 뒤 계열사를 팔아 부실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돛을 올린 이후 12년 만에 STX선단이 해체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