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신뢰도 추락…57.9% “광명·시흥 신도시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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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30대 60%이상 ‘지정 철회 적절’응답
민주당 지지자도 둘 중 한 명이 ‘철회 적절’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15 13:20:00

▲ 최근 지정된 광명·시흥 신도시 일대 전경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이달 12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최근 LH 임직원의 투기 행위로 논란이 되고 있는 광명·시흥을 포함한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절하다’는 응답은 57.9%로 집계됐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34.0%, ‘잘 모르겠다’는 8.1%였다.

앞서 정부는 3기 신도시 예정지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대장·인천계양 등 5곳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변창흠 장관 취임 후 2·4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고, 정부는 그 후속 조치로 광명·시흥을 6번째 3기 신도시로 조성해 7만호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에도 중규모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대전·세종·충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인천·경기(65.2%), 호남권(광주·전라)(63.8%), PK(부산·울산·경남)(63.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정 철회 의견이 60%대로 집계돼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서울(56.8%)과 TK(대구·경북)(54.1%)에서도 ‘적절하다’라는 긍정 응답이 50%대를 상회했다. 그러나 충청권(대전·세종·충청)만 ‘부적절’(48.9%) 응답이 ‘적절’(37.4%)을 웃돌았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3기 신도시 추가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30대(적절 64.2% vs 부적절 29.0%)와 20대 (60.9% vs 32.2%), 40대(59.8% vs 30.2%), 60대(58.8% vs 33.0%), 50대(56.6% vs 34.1%) 순으로 ‘적절하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는 ‘적절’ 44.2% vs. ‘부적절’ 49.2%로 적절성 평가가 팽팽하게 갈려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보였다.

이념성향에 관계없이 ‘부적절하다’는 응답 대비 ‘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성향자(적절 66.0% vs 부적절 28.1%)와 보수성향자(58.1% vs 36.2%), 진보성향자(52.4% vs 39.2%) 순으로 ‘적절하다’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특히 중도성향자에서는 ‘매우 적절하다’ 51.0%, ‘어느 정도 적절하다’ 15.0%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7명 정도인 66.7%가 ‘적절하다’고 응답했으며, 세부적으로 ‘매우 적절하다’ 56.9%, ‘어느 정도 적절하다’ 9.8%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무당층(적절 57.0% vs 부적절 27.0%)과 민주당 지지층(50.8% vs 40.5%) 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라는 응답보다 ‘적절하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투기 의혹에도 3기 신도시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10일 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에 흔들리지 않고 2·4 부동산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부동산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