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Z백신 혈전 형성 의심사례 발생…정은경 “종합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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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로부터 신고…“공식적인 결과 보고 안돼”
접종자 34%, 불편함 호소…“백신 휴가제, 중대본 차원에서 검토”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17 12:30:5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 생성 의심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전체회의에 참석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여부에 대해 “현재 이상반응과 관련한 사례는 없고 사망사례 1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있어 검토 중이다”며 “공식적인 결과가 보고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던 60대 1명으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일부가 혈전 발생으로 인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어느 특정 연령대, 성별, 백신 제조단위 또는 어떤 특정 국가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계속 접종을 당분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혈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관성에 대해 유럽, WHO도 근거가 확인되자 않고 있다”며 “일단 외국의 조사 결과가 18일 발표 예정이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거 전했다.

정 청장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셔도 된다”며 “질병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창장은 최근 화두가 된 백신휴가제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1만8000명을 대상으로 문자 조사를 했을 때 34% 정도가 (접종 후) 불편함을 호소했다. 임상실험 때랑 비슷한 비율이다”며 “젊은층일수록 면역 반응이 심해서 심한 전신반응을 호소해 사전 안내를 하고 치료제 복용도 안내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휴가와 관련 어제(16일)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말씀 주신 부분도 있고 관계부처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논의해야할 사항이 많다. 정리가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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