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분양사업 호조전망…“민간 참여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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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발표
서울·수도권 기준선 상회, 특히 경기도 조사 이래 전망치 최고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3 13:30:00

야당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서 주택 공급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92.6을 기록했다. 전월 전망치와 비교해 소폭(2.4p) 하락했으나 5개월째 90선을 상회하고 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00이 기준점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시장에 대한 전망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특히 오세훈 시장 당선으로 정비사업 규제완화가 예상되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로 민간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의 전망치가 100~110선으로 모두 기준선을 상회하는 가운데 지방광역시가 90에서 100선, 기타지방은 70~90선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서울(105.8)과 인천(105.0), 경기(112.7), 울산(104.3), 대전(103.4)에서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강원(78.5)의 경우 고속도로 및 KTX개통 등 개발호재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며 최근 3개월 90선의 전망치를 기록하였으나, 이달 전망치는 70선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실적치(100)와 주택가격 추이, 신규주택 수요 등을 감안하면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신규주택 수요와 정부 공급계획, 4·7보궐선거 결과로 규제완화가 예상되며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 상승됐다”면서 “수도권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으나 실질적인 사업환경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지속적인 공급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달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 112.6으로 전월과 비교해 2.9p 올랐다. 3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분양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셈이다.

또한 이달 전국 미분양 HSSI 전망치는 79.1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 시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이란 평가다.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로 인해 지난해 6월 2만호 대였던 미분양 물량은 올해 2월 기준 1만5786호까지 줄며 매월 최저수준을 갱신하고 있다.

끝으로 주산연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대한 분양사업 검토 비중이 39.6%이고, 부산에 대한 검토비중이 8.8%, 대구와 대전이 각각 7.8%, 6.2%로,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시장 양극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