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 6150억… 전년 比 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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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이익 늘고 영업비용 줄어… “신설 운용사 등 재무 현황 점검할 것”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08 15:43:40

▲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150억원으로 전년 동기(1172억원) 대비 4978억원(424.7%) 늘어났다. [스카이데일리DB]

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5배 이상 늘며 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분법이익 등 영업외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영업비용도 줄어든 영향이다. 적자회사비율도 크게 감소한 수준이고 자본운용사의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도 모두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산업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150억원으로 전년 동기(1172억원) 대비 4978억원(424.7%) 늘어났다. 작년 4분기(4029억원)와 비교해선 2121억원(52.6%) 늘었다.

영업이익은 529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 등의 영업수익 1243억원이 감소했으나 판관 비 등의 영업비용 감소분(-1560억원)이 이를 상회해 전분기(4978억원) 대비 317억원(6.4%) 증가했다. 영업외이익(2242억원)은 지분법이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705억원) 대비 1537억원(218.1%) 급증했다.

신규 등록 2개사를 제외한 전체 자산운용사 328곳 중 259곳이 흑자를, 69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21.0%로 전년(21.8%) 대비 0.8%p 줄었다. 다만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53곳 중 62곳(24.5%)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작년 적자회사비율(23.9%) 대비 0.6%p 상승했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7%로 전분기(17.9%) 대비 7.8%p 올랐고 전년 동기(6.1%) 대비 19.6%p 상승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이호연 기자] ⓒ스카이데일리

부문별 현황을 보면 펀드운용·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9248억원으로 전분기(1조378억원) 대비 1130억원(10.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7062억원) 대비로는 2186억원(31.0%) 증가했다. 판관비(5274억원)는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돼 증가했던 전분기(6951억원) 대비 1677억원(24.1%) 감소했다.

파생상품 손익을 포함해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5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던 주가 지수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520억원(25.4%) 감소했다.

한편 3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23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197조8000억원) 대비 40조원(3.3%)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72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691조9000억원) 대비 30조6000억원(4.4%) 늘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279조5000억원)가 작년 말과 비교해 23조3000억원 증가했는데 △MMF 15조3000억원 △채권형 3조원 △주식형 2조4000억원 등이 확대됐다.

사모펀드도 채권형(4조6000억원)·특별자산(1조6000억원)·혼합자산(1조2000억원) 위주로 증가해 작년 말 대비 7조3000억원 늘어났다.

투자자일임계약고는 5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505조9000억원) 대비 9조4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증가분(16조1000억원)이 주식형 감소분(-4조6000억원)을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 변동성 등에 대비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와 손익현황을 점검하겠다”며 “펀드수탁고 추이,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