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제주 
목포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변인 사퇴, X파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생 투어를 계획하는 등 대권행보를 예정대로 전개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맡고 있는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은 20일 “(이동훈 대변인이) 19일 오후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며 “이에 따라 당분간은 저 혼자 대변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 전 대변인은 10일 윤석열 측 캠프에 합류해 윤 전 총장의 입장을 대변해왔지만 임명 1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전 대변인은 그간 라디오, TV 등에 출연하며 윤 전 총장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전 대변인을 사실상 경질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전 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중도·보수·탈진보를 아우를 것이라며 “텐트를 치려면 중심축을 어디에 박느냐가 중요한데 제3지대를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은 보수의 중심인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곧 바로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다”고 밝히며 이 전 대변인의 발언에 선을 그었다. 이어 “입당 여부는 민심투어 이후 판단할 문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소통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단체 채팅방에서 기자들에게 ‘후배’라 칭하거나 특정 매체 기자를 일방적으로 간사로 지정하면서 언론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이 전 대변인은 떠나보낸 윤 전 총장은 최근 X파일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수 성향의 정치평론가이자 김무성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얼마 전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일부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윤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높은 지지율에 취해있는 현재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X파일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X파일’은 민주당 또는 그 언저리에서 시작됐다. 우선 송 대표는 자신이 가진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며 “그 내용에 허위, 과장이 있으면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허위 공작이면 당연히 (송 대표는) 교도소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소장을 향해 “윤석열 X파일을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본인은 순수한 뜻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세력을 위해 충실히 복무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민심투어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