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맨’ 홍준표, 복당…“장남 돌아왔다, 정권 교체 밀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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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서 만장일치로 洪 복당 의결
洪, 경제개건·한미동맹·北과 체제 경쟁 강조
강성 이미지 우려…일각서 ‘입단속’ 목소리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4 12:06:12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년3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그는 “집 떠났던 장남이 돌아왔다”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최고위) 회의를 열고 홍 의원 복당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는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며 “홍 의원 복당 효력은 즉각 발효된다. 지금부터 홍 의원은 국민의힘 당원이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당대표를 지내고 지난 대선에 출마한 홍 의원은 지난해 총선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된 후 꾸준히 복당을 요청했지만 ‘막말 이미지’ 등을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복당을 신청했고 이준석체제가 출범하자 일부 초선의원을 제외하고 복당 찬성 기류가 높아졌다.

홍 의원은 최고위 의결 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늘 최고위 복당 결정으로 1년3개월만에 다시 당에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다”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경제자유화에 경제민주화를 융합한 경제 재건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 일당독주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이념에 고착된 경제정책으로 경제주체들이 실험대상이 돼 고통 받고 있다. 경제자유화를 기본으로 경제민주화를 보충해 번영, 성장 수레를 다시 돌려야 한다”고 했다.

복지, 한미동맹 등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일하는 서민복지를 튼튼히 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늘려 계층갈등, 세대격차를 줄여야 한다. 이제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국민이 행복한 선진강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한미일 전통적인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해 북핵에 대응하고 무장평화를 근간으로 북한과 본격적 체제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우리 모두는 이런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 저 역시 공정, 자유, 서민과의 소통을 기치로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화합, 통합, 연합이다. 3합의 정신으로 대선승리를 위해 모두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일각에서는 강성 이미지의 홍 의원에 대한 ‘입단속’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표는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불법사찰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다는 건 들어본 바 없다. (홍 의원 발언은) 가장 아마추어스러운 공격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사찰을 늘 했던 분(윤 전 총장)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고 하는 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여당은 윤 전 총장을 불법사찰한 적 없으며 X파일 출처는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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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