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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29일 ABL생명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 달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에 이은 세 번째 실손보험 판매 중단 선언이다.
ABL생명은 이달까지만 기존 3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다음 달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가 전환하는 경우에만 4세대 실손보험을 운영한다.
ABL생명 관계자는 “전체 실손보험 보유계약이 11만4000건으로 매우 낮은데 손해율이 높아서 부담이 크다”면서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판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ABL생명은 지난해 실손보험 합산비율 132.2%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수치로 이 비율이 100%를 넘으면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내준 보험금이 더 많아 손해가 커진다는 의미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말하고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이로써 국내 생명보험사 17곳 가운데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곳은 삼성·한화·교보·흥국·NH농협생명 등 5곳으로 줄었다.
[김학형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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