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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들의 구원은 여호와로부터 오나니 그는 환난 때에 그들의 요새이시로다.”<시편 37 : 39>
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가는 특수 전문대학원이 있다. 의과대학원, 신학대학원 그리고 법학 대학원 등이다. 이 세 분야의 공통점은 모두 인간의 생명을 다룬다는 것이다. 의학은 인간의 육체적 생명을, 신학은 정신적 생명을, 법학은 사회·정치적 생명을 다룬다.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세 차원의 생명 보호가 필요하다. 특히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이 세 분야에서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타 대학원과 달리 10여년의 훈련기간을 통해 최소한의 성숙한 의식과 지식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졸업 때 착용하는 후드도 다르다. 그런 힘든 훈련 과정을 거쳐 이 사회에 배출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명보호의 책임을 지닌 의학, 법학, 신학을 전공한 이들 세 분야가 오히려 생명파괴 행위를 하면서 한국사회에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며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엄격한 수련과정을 거쳐 전문인으로 인정받은 의사, 판·검사, 목사 등으로 불리는 이 분야의 관련자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파괴적 영향은 객관적 수치로 드러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이미 올 초에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전공의들이 의사 수 증원을 반대한다며 진단 휴진(파업)을 하면서 많은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국가시험 거부까지 하던 의대생들은 물론 전임의 의대교수들까지 파업을 했고 전공의 파업참여가 무려 80%에 달했다.
심지어는 의사 출신의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코로나 부작용에 대해 “소화제를 먹어도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자동차 사고보다 훨씬 확률이 낮다” 며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언론 태도다”고 꼬집어 말했다.
물론 그의 말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실제 부작용 확률도 그의 말대로 1000만분의 1정도다. 그러나 이 또한 진영논리일뿐이다. 백신 부작용을 실제 목도하고 있는 국민에게 할 말은 아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파동 때를 생각해보자. 당시 학계에서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 확률을 10억분의 1로 추산했다. 로또 복권 당첨 확률(814만 분의 1)의 1% 정도다. 골프에서 홀인원하고 돌아오다 벼락을 맞을 정도의 희박한 확률이었다.
하지만 당시 민주당은 “만약 그 당사자가 당신이나 가족이라도 그런 말을 하겠느냐”며 핏대를 세웠다. 그러나 우려한 것처럼 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려 죽은 사람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광우병의 10억분의 1은 위험하고 코로나 백신의 1000만 분의 1은 괜찮다는 논리가 과연 국민에게 먹혀들어갈까.
친문 진영은 정권 말기와 퇴임 이후를 대비한 방탄 인사라는 비난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강성 친문의 문자폭탄도 “권장되어야 할 사안”이라며 맞받아칠 정도로 뻔뻔하다. 어느 새 자기 진영의 눈치만 살피는 분위기다. 말 뒤집기도 서슴지 않는다.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중도 사퇴한 전 검찰총장이 지휘하던 검찰은 정작 정의와 상식, 공평의 개념을 근원적으로 왜곡시키며 내 식구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예견은 하고 있었지만 ‘그 나물에 그 나물’이란 속담처럼 주요현안에 대해 우리 사회의 흐름과 정반대로 역주행이다. 명분도 잃고, 원칙도 사라지고 있다. 공정과 정의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우연일까 이성윤이나 김오수 등도 호남 출신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매우 높다”며 피의자신분으로 있는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승진시키고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검찰총장으로 추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김오수, 이성윤 등이 탈정치 검사의 표상이란 유체이탈 화법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등등 곳곳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중 잣대는 흔들릴 조짐이 없다. 자신들의 말을 잘 들으면 탈정치 검사, 안 들으면 정치검사라는 게 친문의 언어이자 특성이다.
일부 친여 매체들마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치하는 검사’로 내몰고 비난하면서 왜 삼척동자도 다 알만한 정치 검사 김오수, 이성윤을 고집하나”며 고개를 젓고 있다. 하기사 법무부 장관 역시 피의자 신분 아니겠는가. 피의자 신분에 있으면서 법을 집행한다고 하니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 의심을 갖게 하는 게 이번 인사다. 정권 관련 주요 수사를 맡았던 수사팀장들을 대거 물갈이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라인으로 분류된 간부들을 영전시키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반면 윤 전 총장 라인으로 분류된 인사들은 모두 한직으로 밀어냈다. 누가 봐도 문대통령 정부를 지키기 위한 근위병(忠犬)을 배치시킨 것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야권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주요 권력사건 수사를 이끌었던 수사팀장들이 전원 교체된 것과 관련 “감옥 안 가는 게 목표인 문재인 대통령, 검찰 인사를 보면서 마지막 기대를 접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정권이 끝나가니 겁이 나나”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윤석열 총장에게 칼을 주더니 그 칼은 이전 정권만 잡아넣고 이번 정권은 보호하라는 뜻이었나”고 꼬집었다. 이어 “지은 죄를 덮을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다. 누가 되든 다음 정권에는 온 천하에 드러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신학분야는 어떤가. HK교단이 지난 7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들은 1999년 84차 총회서부터 계속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해왔으며 이 국보법을 ‘분단을 고착시키고 자유를 억압하는 법’ 인양 비난하고 있다.
이 교단은 한국교회에서 가장 좌경화됐고 인본주의적이며 성경의 도그마(교리)에서 일탈된 교파로 알려졌다. 교단의 대표 격인 M목사가 김일성 품에 안겨 김일성을 “조선의 하늘”이라고 읍소하는가 하면 이 교단의 H목사는 5·18무덤에서 음성을 들었다며 북한에 달려가 “이명박이 천안함 원흉”이라고 떠들었다. 또 K 목사는 “이북이 내 조국이다. 반민족주의자 바울이 쓴 성경은 버려야 한다”며 “리명박을 타도하라”라는 유서를 써 놓고 자살했다.
위안부 돈 갈취로 유명해진 여성 국회의원도 이 교단 출신이고 서울시의원이었던 부자 청부살인과 관련돼 수감 생활하는 인사도 이 교단 대학인 H대 총학회장 출신이다. 구주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조롱하며 동성애 옹호하고 설치는 여성인사도 이 교단 소속이다.
2007년 입법시도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도 있다. 이들 단체를 중심으로 젠더독재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 백만 서명기도운동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평등법(차별금지법) 반대국민운동, 인권윤리포럼 외 일동은 “최근 발의된 평등 법안은 평등을 부추기나 실상 여타 법령과 조례 등을 성 해체, 성해방 동성애 젠더주의로 바꾸는 초헌법적·반사회적인 젠더혁명이다”며 “평등법안 적용 대상은 재화와 용역뿐만 아니라 교육, 기업, 정부, 그리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망라하며 특히 인권위에 초헌법적 권한을 부여하는 등 선량한 국민들을 현저히 기망하고 있다”고 반대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평등 법안은 동성애나 제3의 성을 정상이나 보편적 가치라 주장하고 이를 비판하는 의사표현을 괴롭힘이나 차별로 제재하는 전체주의적 젠더 독재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 희망은 어디에 있겠는가. 각 분야에서 묵묵히 생명보호의 책임을 수행하는 이들이다. 동료들의 미움과 저주를 감수할 용기를 내면서 진정한 정의의 실천을 위해 소신을 갖고 일하는 법조인, 환자를 ‘수익환산의 도구가 아닌 소중한 생명’으로 보면서 인도주의적 실천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일하는 의료진, 정권에 흔들리거나, 이념에 빠지지 않고 평등과 정의를 확산하고자 헌신하는 종교인들, 이들은 지극히 소수다.
비록 소수지만 한국 사회의 희망이 바로 이들 속에 있다. 이 소수야말로 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인 한국을 만들기 위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이들이다. 우리 역시 그들과 같은 소수가 되는 것이다.
필자가 상의에 태극기 배지를 단 것을 보고 한 후배가 “태극기부대냐? 태극기는 왜 달고 다니냐? 당장 떼시라”고 한다. 대한민국 태극기를 부인하다니, 문재인 정부가 막나가고 있으니 이런 소리도 듣게 되는 모양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이사야 26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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