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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백신여권’ 도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수도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곳곳에서 수천 명이 모여 “자유”를 외치며 백신여권(백신접종증명서)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말시위가 개최됐다.
백신여권은 소지자가 국내외로 이동할 때 격리와 음성증명 등 제한과 절차를 면제받을 수 있는 증빙으로 프랑스 당국이 조만간 식당과 공공시설에 출입할 시 제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통신은 이날 파리에서만 1만4250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다가 진압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위대 진압을 위해 최루가스를 발포하기도 했다.
정부는 번화가 샹젤리제 거리에 시위대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곳곳에 초소를 설치하는 등 파리 주요 지역에 3000명의 치안병력을 미리 배치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이번 주말시위에는 2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여권을 제시하도록 해왔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9일부터는 카페나 기차 등 대부분 공공시설에서도 백신여권 지참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 주 의회를 통과했고, 오는 5일 헌법재판소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에선 프랑스인의 대다수가 백신여권 도입에 찬성했지만, 일부는 완강히 반대하면서 ‘자유’와 ‘저항’의 깃발들고 거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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