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코로나19 재확산 여파…7월 건설 경기 7.9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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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 7월 대비 14.8p 하락한 89.9 전망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02 12:21: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폭염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며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상반기 건설경기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5~6월 기준선 100이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7월에는 CBSI가 전월 대비 7.9p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은 세부 BSI를 살펴본 결과, 신규 수주 및 기성 관련 BSI가 전월보다 모두 상승했는데, 예년과 같이 혹서기 물량 감소로 인해 지수가 위축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부 BSI를 살펴보면, 공사대수금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공사대수금 지수는 전월 대비 2.5p 하락한 106.6을 기록했으며, 신규공사 수주 BSI는 전월 대비 0.5p 상승한 104.7, 건설공사 기성과 수주잔고 그리고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5.8p, 1.6p, 2.0p 상승했다. 또 수주잔고(91.3)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선 100을 넘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BSI가 전월보다 10p 이상 하락해 침체가 두드러졌으며, 지역별로는 지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보다 15.4p 하락한 100.0, 중소기업 BSI도 16.5p 하락한 76.4를 기록, 한편 중견기업의 경우는 7.1p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은 전월 대비 1.5p 상승한 101.5, 지방기업은 17.6p 하락한 84.1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공사수주 BSI는 0.5p 상승한 104.7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다소 주춤했지만, 6월(104.2)과 7월(104.7) 2개월 연속 기준선 100 이상 기록해 양호한 수준이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비주택 건축이 전월보다 증가했는데 주택은 전월 대비 5.7p 하락한 96.5, 비주택 건축은 전월 대비 0.7p 상승한 91.2, 토목은 전월 대비 15.0p 상승한 89.7를 기록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하락폭은 7월 전월 대비 감소폭만 본다면 지난 2010년 7월(-8.1p) 이후 11년래 최대 감소다”며 “폭염으로 인해 건설현장의 어려움이 예년보다 가중되고 또한, 지난 7월 6일부터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지수 하락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8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는 7월 대비 14.8p 하락한 89.9로 전망된다. 건산연은 “공종별로 모든 공종에서 7월보다 감소할 전망이다”며 “주택은 90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주택 건축과 토목은 80선 중반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