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유연석, 이태원 38억 단독주택 매입 후 신축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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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리치하우스<285>]-배우 유연석(본명·안연석)

올해 2월 5일 38억원에 매입, 5월 31일 소유권 이전
“평당 약 3700만원에 매입, 이태원동에선 저렴한 편”
‘슬의생’ 유연석 소속사, 근린생활시설 아닌 주택건축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21 00:05:00

▲ 유연석이 주택담보대출 없이 부촌인 ‘이태원동’ 소재 주택을 매입했다. 현재는 주택 신축을 위해 구옥을 철거하고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그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토지. 얼마 전까지 구옥이 위치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인기 드라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 출연하며 일거수일투족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유연석(남·37·본명·안연석)의 주택담보대출 없이 이태원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는 매입 이후 구옥을 철거하고 주택을 짓기 위해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된다.

평당 약 3700만원 매입…부동산 전문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매입”

부동산 업계 및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배우 유연석은 올해 2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한 주택을 38억원에 계약했다. 소유권이 이전된 시기는 5월 31일이다. 주택담보대출 없이 잔금을 지급하고 소유하게 됐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은 299.1㎡(약 90평), 대지면적은 337㎡(약 102평)다.

유연석이 저렴한 가격에 이태원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나와 있는 물건의 호가가 3.3㎡(약 1평)당 6000만원이고 50미터 거리 주택이 3.3㎡(약 1평)당 5200만원에 거래 됐으니 그(유연석)는 저렴한 가격에 잘 매입한 셈이다”면서 “이 일대는 다른 부촌에 비해 가격은 낮지만 전망이나 여건은 빠지지 않는 곳이라 미래가치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건물이 철거된 상황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신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곳엔 주택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유연석은 대출을 받았다. 채권최고액은 31억9200만원이다. 통상 대출금의 110%~120%가 기재돼 이 금액보다 실제 빌린 돈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 유연석은 이태원 주택을 계약한 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도시형생활주택(사진)을 매각했다. ⓒ스카이데일리

유연석은 해당 주택 매입에 맞춰 기존에 소유하던 강남일대 한 호실을 매각했다. 현금 조달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등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유연석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09-21번지 ‘엘에이치삼성도시형생활주택’(아파트)의 공급면적 44.28㎡(약 13평), 전용면적 27.75㎡(약 8평) 호실을 올해 1월 22일 전액 현금으로 3억8200만원에 매입한 뒤 불과 4개월 뒤인 5월 27일 3억8700만원에 매각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 도시형생활주택은 2013년 8월 준공된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현재 분양전환계약이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미뤄볼 때 그가 분양전환 임대주택의 세입자여서 책정된 분양가를 내고 소유권을 가져왔거나 세입자가 소유권 이전을 포기해 매물로 내놓은 것을 한국토지공사(LH)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올드보이 유지태 아역서 칠봉이·구동매 거쳐 안정원까지

▲ 논쟁거리와 별개로 유연석은 배우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1984년 생인 유연석은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유지태가 맡은 이우진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는 독립 영화 ‘혜화,동’과 ‘열여덟, 열아홉’, 그리고 무서운 이야기에서의 호연으로 주목받는 신인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흥행한 영화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에서 조연을 맡아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게 된다.

그간 차가운 악역 이미지를 가졌다고 평가 받았던 그는 2013년 크게 흥행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인식된다. 극 중 훈훈한 외모를 가진 야구 선수 ‘칠봉이’ 역을 맡으며 풋풋하고 다정한 서울남자를 연기해 많은 팬을 얻게 된다. 더불어 극에 함께 나온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꽃보다 청춘 로오스 편’까지 흥행하며 주연급 배우로의 인지도를 굳힌다.

2015년엔 MBC 드라마 ‘맨도롱 또똣’에 출연해 10대 스타상을, 2016년엔 영화 ‘그날의 분위기’로 한국영화를 빛낸 인기배우 상을, SBS 드라마 낭만 김사부로 장르부문 남자 우수연기상 포함 3개의 상을 수상하며 승승장구한다.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유연석의 연기 인생 그래프는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을 만나며 더욱 치솟게 된다. 극중에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난 구동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당시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그가 잘 소화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난해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출연했다.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 역을 맡은 그는 출연계기로 “무명의 시기를 끝내게 해준 응답하라 1994 제작진에게 연락이 왔기 때문에 당연히 한다고 했고, 어떤 캐릭터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만났다”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시즌제로 기획돼 시즌2까지 촬영했고 현재 그가 출연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9회까지 방영되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