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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대의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12시 42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3만7000원(10.35%) 급등한 39만4600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40만13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9일) SK이노베이션(SKI)과 10조1102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 말까지 3년간이다. 중견기업이 10조원대 공급 계약을 하는 건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날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8만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수주 건은 2024년 이후의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한 것으로, 삼성SDI에 이어 SKI의 양극재 메인 벤더 등극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3% 오른 50만원, 목표 시총을 10조원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NCM의 기술적 우위, 계열사를 통한 수직 계열화 등 강점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성 지속이 전망돼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1%나 높인 5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남은 배터리 발주 프로젝트 규모는 115조원 수준으로 이번과 같은 대규모 수주 계약은 향후 1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은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소재용 양극활물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니켈 함량 80% 이상인 하이니켈계계 NCA 및 NCM 양극재 개발·양산 등 국산화에 성공해 소형배터리부터 전기자동차용 중대형배터리 시장까지 전체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736억원, 영업이익은 469억원, 당기순이익은 3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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